SVC, 메리알과 구제역 백신 국산화 2단계 기술이전 본격화 논의

2016년 1사분기 2단계 기술이전 돌입..2017년 3사분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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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기술이전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 구제역 백신 공급 컨소시엄인 ㈜SVC는 메리알과의 협상을 통해 오는 2017년 3사분기를 목표로 2단계 기술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WVC) 홍보 한국대표단의 일원으로 지난주 터키를 방문한 SVC 및 국내 5개 백신제조사 관계자들은 현지시각 9월 15일 힐튼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호텔에서 메리알 프랑스 본사 백신개발팀 관계자들과 기술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양측은 구제역 백신 관련 국내 이슈와 메리알 백신개발 현황 등 다양한 사안을 공유하고 향후 기술이전 작업 일정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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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규모 구제역 사태를 겪은 정부는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중장기 목표로 정하고 구제역 백신 제조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의 기술이전을 추진했다.

구제역 백신의 국내공급의 조건으로 기술이전에 응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메리알이 응하면서 2012년부터 기술이전이 본격화됐다.

현재 진행 중인 구제역 백신 기술이전은 총 3단계로 구성됐다. 완제품 벌크를 수입한 후 국내에서 소분하는 1단계 기술이전은 지난 2013년 4월, 국산 분주백신이 상용화되면서 달성됐다.

이어질 2단계 기술이전은 백신 항원과 부형제를 별도로 수입한 후 국내에서 혼합해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현재 사용중인 부형제가 아닌 새로운 부형제로 기술이전을 진행해야 한다’는 메리알 측 입장에 따라 신형 부형제 개발을 위해 2단계 기술이전이 지연되고 있던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국 측 관계자에 따르면 메리알의 부형제 개발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형 부형제 후보물질에 대한 자체 초기실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는 것.

이에 양측은 2016년 1사분기부터 2단계 기술이전을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올해 하반기에 이를 위한 물질이전협약(MTA)과 양해각서(MOU)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2단계 기술이전은 2017년 3사분기를 목표로 진행될 계획이다.

한국 측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 국산화 2단계 기술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이 계획됐다는 점이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

 

SVC, 메리알과 구제역 백신 국산화 2단계 기술이전 본격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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