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외과학회, 비윤리적 진료행위 자체단속규정 강화
산하 윤리위원회 설치..리베이트∙시장교란행위 등 적발 시 학회원자격 박탈
한국수의외과학회(회장 정순욱)가 16일 정기총회를 열고 학회원의 비윤리적 진료행위에 대한 단속기반을 강화했다.
수의외과학회는 이날 총회를 통해 학회 산하 윤리위원회 설치를 주 골자로 하는 회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수의외과학회 회칙에도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의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규정(제9조)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명예훼손 행위여부를 판단할 구체적인 조항은 없었다.
이날 개정된 회칙은 학회 산하에 윤리위원회를 두고 리베이트나 시장교란 등 회원의 비윤리적 의료행위 여부를 심의하여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학회 회원들이 수의외과학 학위자로서 대부분 대학부속 동물병원이나 일선 대형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점을 고려하면, 학회 차원의 자정노력 기반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이다.
수의외과학회장 정순욱 건국대 교수는 “윤리위원회는 회 제반업무와 연관하여 회원의 비윤리적 진료행위를 평가한다”며 “수의외과학회의 명예를 실추하고 수의사의 품위를 해치는 비윤리적 진료행위에 해당되면 이사회를 거쳐 회원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함께 개최된 제6차 수의외과학회 학술심포지엄은 다양한 소화기 일반외과 수술법과 영상진단, 마취, 술후 통증관리 등을 다뤘다. 토요일에 열린 학술행사였음에도 100여명의 수의외과학회원 및 일선 임상수의사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강의실 만원사례를 기록했던 신경외과분과위원회 세미나는 오는 4월 30일(토)에 열릴 계획이다. 임시총회를 겸한 제7차 학술심포지엄은 7월 2일(토) 정형외과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순욱 교수는 “이 밖에도 서울수의컨퍼런스나 AOVET KOREA와 연계한 추가 학술행사를 이사회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