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협 신임회장에 김재홍 교수 `교육개선에 10개 대학 화합해야`
성과중심 교육개선 공감대 마련 집중한 정의배 집행부 임기만료
한국수의과대학협회가 16일 충북 오송역 KOC컨벤션에서 2016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 학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전국 수의과대학의 전임교원을 회원으로 지난 2014년 발족한 한수협은 10개 대학 학장을 포함한 2명의 대표가 모여 임원진을 구성한다. 회장은 1년 임기이며 류판동 서울대 교수, 정의배 충북대 교수에 이어 김재홍 서울대 교수가 회장직을 이어 받았다.
지난 1년여간 한수협을 이끈 정의배 회장은 임기 동안 역량기반, 성과중심으로의 수의과대학 교육개선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산하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러한 교육개선 추진의 기준이 될 ‘졸업역량’ 설정 작업을 개시했다. 아울러 충북대, 충남대에서 교육개선을 위한 대학방문 토론회를 개최하고, 수의학교육인증원과 함께 심포지움을 여는 등 관련 활동을 펼쳤다.
또한 임기 중에 한국수의과대학협회의 공식 홈페이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정의배 회장은 “한국의 수의대생이라면 어느 대학이든지 비슷한 수준의 교육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한수협의 주요 목표이자 활동 방향”이라며 “앞으로도 한수협을 중심으로 국내 수의과대학이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교원들의 중지를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3월부터 한수협을 이끌 김재홍 차기 회장도 수의과대학의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진국을 거쳐 아시아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수의학교육과정 인증평가의 바람 속에서, 대학이 배출하는 수의사 역량을 고루 높이려면 관련 제도개선과 지원 확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10개 대학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홍 차기 회장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을 중심으로 국내 수의과대학의 인증평가와 교과과정 개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도 동남아권 수의대를 중심으로 아시아 수의과대학에 대한 평가시스템 도입 논의가 시작됐고, 세계적으로도 OIE 등이 수의학 교육 표준을 수립해나가고 있다”며 “전국 수의과대학들이 좀더 나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수협을 중심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0개 수의과대학의 ‘화합(Harmonization)’을 강조한 김재홍 차기 회장은 “졸업하는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자”며 각 대학의 조언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