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축산 감금틀은 어떻게 생겼을까 `음식 너머의 생명 전시회`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 감금틀/배터리 케이지/스톨 실물 전시
‘공장 대신 농장을!’ 감금틀 추방 백만인 서명운동(클릭) 성공을 위한 공장식 축산 전시회가 ‘음식 너머의 생명’이라는 제목으로 3월 29일부터 5월20일까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생명공감킁킁 도서관에서 개최된다. 도서관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개방되며, 토·일·월요일은 쉰다.
공장화 된 축산 현장의 동물 착취적 생산방식을 돌아봄으로써 음식이기 이전에 생명인 가축의 사육환경 및 처우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이번 전시회에는 공장식 축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산란계 배터리 케이지와 돼지 스톨이 실물 전시된다(사진 – 실제 스톨). 또한, 동물보호, 계급, 환경 등의 이슈를 다뤄온 영국의 아티스트, 수 코(Sue Coe)의 작품 일부가 전시되며 공장식 축산을 풍자한 영상 ‘애니마스트레스(Animastress)’도 상영될 예정이다.
카라 측은 “가축들은 공장에서 일상적인 학대를 당하고 있다. 좁고 단조로운 사육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이 꼬리를 물어뜯거나 부리로 쪼는 행동을 예방하고자 미리 새끼돼지의 꼬리를 없애고 병아리의 부리를 잘라낸다”며 “배터리 케이지 안에서 엄마 닭은 평생 A4용지 2/3의 공간에 갇혀 날개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매일 알을 낳아야 하며, 엄마 돼지는 몸도 돌릴 수 없는 좁은 쇠창틀인 스톨에 갇혀 죽을 때까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극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가축들에겐 전염병도 끊이지 않는다. 올해만 해도 2016년 1월 재발한 구제역으로 현재까지 약 3만5천여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됐으며, 조류인플루엔자(AI)도 지난 3월26일 재발하여 오리 1만1천6백 마리가 살처분 당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는 ‘공장 대신 농장을!’ 감금틀 추방 백만인 서명운동에는 4천2백20명이 동참했으며, 카라 측은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서명 1만 명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백 만인 달성 시 감금틀 추방 입법청원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