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질랜드, 구제역·수의역학 역량발전 교류한다
한-뉴 FTA에 따른 수의역학 워크숍 개최
한국과 뉴질랜드가 FTA 협정에 따른 상호협력의 일환으로 수의역학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류에 나섰다.
구제역 재발이 거듭되면서 방역정책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예방과 확산방지 대책수립의 근간이 되는 수의역학 분야의 역량강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뉴질랜드 일차산업부와 함께 4월 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대한민국-뉴질랜드 수의역학분야 워크숍을 개최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워크숍은 구제역과 역학조사를 중심으로 오는 8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방역 및 역학담당관을 중심으로 충남축산위생연구소, 한국양돈수의사회 등이 참가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일차산업부 산하 조사진단대응센터(IDCR)의 조너선 와츠 선임고문 비롯한 관계자들과 수의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뉴질랜드 메시 대학교의 팀 카펜터 교수가 방한했다.
양측은 한국의 구제역, 뉴질랜드의 타일레리아 감염증(Theileriosis) 등 양국의 질병에 대한 발생현황과 역학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이후 다양한 역학조사 모델과 대응 개선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2000년대 이후 다수의 구제역을 겪은 한국은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방역정책을 활용했던 경험을 전달한다. 구제역 경험이 없는 뉴질랜드 측 참석자들은 첫날 발표된 국내 구제역 발생현황과 역학조사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뉴질랜드는 역학조사 모델링 등 자국이 활용하고 있는 선진 정책이나 연구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팀 카펜터 교수가 구제역 확산 및 방역조치를 위한 역학경제학적 모델을 소개하는 한편 모델링 프로그램의 협력사업 경험도 공유한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지난 10년간 다수의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공중보건이 위협 받고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은 만큼 예방의 중요성의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이에 바탕이 될 과학적 역학정보 분석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한국과 뉴질랜드의 수의역학 교류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방문단을 대표한 조너선 와츠 IDCR 선임고문은 “양국의 축산업 발전을 위해 전문적인 교류의 초석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