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과대학 졸업생이 가져야 할 졸업역량은 이것이다
한수협 교육위, `졸업역량 2016` 검토안 마련..학계 의견수렴 나선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이하 한수협) 산하 교육위원회가 ‘한국의 수의사 졸업역량 2016’ 초안을 잠정 확정하고 수의학계 전체로 의견수렴의 범위를 넓힌다.
14일 충북 오송역 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회의에는 류판동 위원장을 비롯해 강종일 충현동물병원장과 김대중 충북대 교수, 정배동 강원대 교수, 최지혜 전남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지난 1월 ‘한국의 수의사상’이라는 제목의 초안을 발표했던 한수협 교육위는 이후 5차례에 걸친 내부회의를 통해 위원 간 이견을 조율하며 초안을 다듬었다.
그 결과 ‘이상적인 수의사의 모습보다는 대학 졸업 시점에서 갖춰야 하는 역량(Day 1 Competency)에 집중하자’는 의미에서 표제를 ‘한국의 수의사 졸업역량 2016’으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졸업생이 갖춰야 할 핵심적인 역량을 5개 영역, 13개 핵심역량, 38개 성취기준으로 구체화했다.
이를테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동물진료 능력’을 핵심역량으로 규정하고 이를 갖추기 위한 성취기준으로 정확한 진단과 임상술기, 의무기록 작성 등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는 당초 1월에 발표된 초안이 5-15-42로 구성된 것에 비해 일부 조정된 것. 검토 과정에서 ‘윤리적이며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수의사’ 영역을 ‘전문직업성’으로 축약해 표현했고, ‘안락사’ 등 논란의 여지가 큰 표현은 제외했다.
교육위는 잠정 확정한 ‘졸업역량 2016’ 안을 토대로 수의학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법조계 등 외부 자문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4월 29일 열릴 대한수의학회와 5월 21, 22일 개최될 한국임상수의학회에서 역량중심 교육으로의 변화 필요성과 그 기준이 될 졸업역량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류판동 위원장은 “향후 핵심역량의 성취기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외부 의견을 일부 반영하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