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후원하고 경기도수의사회가 주관하는 ‘2016 경기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 in 안양’ 행사가 23일(토) 안양 농림축산검역본부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안양에서 처음 개최된 경기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점과, 김천 신청사로 이전하는 검역본부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김천 신청사로 이사를 시작한 검역본부는 이달 중으로 이전을 마무리 짓는다. 안양 검역본부 부지는 안양시에서 매입한 상태다.
검역본부는 1909년 부산 수출우검역소 설립을 그 초대 기원으로 볼 수 있다. 무려 107년의 역사를 가진 기관이다. 1942년 안양에 가축위생연구소 지소가 생기면 검역본부의 안양 시대가 열렸다. 안양에서만도 무려 7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74년 역사의 마무리 단계에 처음으로 안양에서 반려동물 행사가 열린 것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반려동물 건강 달리기 대회, OX퀴즈, 축하공연(프리스비 및 시구), 연예인 팬사인회(양선일, 유인석, 김나희, 정해철), 반려동물 문화교실, 반려동물 용품 박람회, 무료 건강검진 및 미용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경기도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고 동물생명존중 의식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성남, 부천, 수원 등에서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경기도의 예산 지원과 경기도수의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려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타 지자체에 모범이 되고 있다.
행사장을 직접 방문한 이필운 안양시장은 “오늘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우리 안양시는 인문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생명의 가치를 존중한다. 생명이라는 것은 동물도 있고 식물도 있고 사람도 있다. 여기 모인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모두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 시대를 마무리하고 김천 신청사로 이전을 마무리 한 검역본부의 박봉균 본부장은 “검역본부가 1942년 오늘 안양에 터를 잡았다. 안양에 자리 잡은 지 74년이 지났다. 그동안 이 곳에서 검역본부의 역사적인 일들이 많았다. 그동안 저희 기관을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날 행사장에는 경기도수의사회 및 안양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반려동물 무료 건강상담을 진행했으며,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에서도 참가해 나눔센터를 홍보하고 유기동물 입양을 알렸다. 검역본부 동물보호과에서는 ▲동물등록제의 필요성 및 동물등록방법 ▲입양 전 고려할 사항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위한 기본 약속 등을 홍보했다.
경기도 동물사랑실천단 소속 학생들도 대거 참석해 행사를 도왔다. 경기도 청소년 동물사랑실천단은 지난 2014년 11월 수원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12명으로 발족한 뒤, 유기동물 산책봉사, 동물등록제 홍보, 동물보호에 관한 토론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20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중이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오늘 행사장을 방문해보니 반려동물 가구가 400만 가구가 넘는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반려동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1만 8천명의 수의사들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올바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의사들도 열심히 노력할테니, 안양 시민 여러분들도 동물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수의사회는 ‘경기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경기도 각 시·군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