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 개장,서울시 3번째 반려견 놀이터
박원순 서울시장,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 등 개장식 참석
서울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가 23일(토) 개장했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상암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 이은 서울시 3번째 반려견 놀이터다.
23일 오후 2시 30분에 개최된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 개장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 김혜련·최영수 서울시의원,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 및 각 동물보호단체 대표들, 그리고 서울시 유기동물 입양 가족들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반려견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동물복지 수준을 높임으로써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4개월 동안 1억 5천 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1,300㎡ 규모로 지어졌다.
중소형견 공간과 대형견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며, 음수대, 놀이시설, 안전을 위한 CCTV시설, 주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기존 녹지 공간을 그대로 활용해 자연친화적 놀이터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놀이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봄, 가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절기(5~8월)에는 오후 9시까지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3개월령 이상의 수컷이나, 동물등록을 실시하지 않은 반려견은 입장할 수 없다. 배변봉투와 목줄을 지참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날 개장식에는 동물자유연대, 팅커벨프로젝트,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등 동물보호단체에서 부스를 설치하여 동물보호문화 홍보를 진행했으며, 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단에서는 반려동물 건강검진 및 동물등록을 실시했다.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 건립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적 있는 최영수 시의원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보고 시민들과 반려견들이 행복해 하는 보습을 보면서, 처음 내 생각이 잘못됐었구나 하고 깨달았다”며 “반려견 놀이터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박원순 시장님의 의견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놀이터를 찾은 한 시민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직접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까지 갔었는데, 가까운 곳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겨 너무 좋다.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어 준 서울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뛰어노는 장면을 생각만해도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서울을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동물복지계획 2020’에 따라 2020년까지 반려견 놀이터를 5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