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왜 그토록 잔인하게 죽여왔을까?개식용 반대 스토리펀딩 3화
저의 자리는 식탁 위가 아닙니다` 지속 화제
“개도 소, 돼지, 닭처럼 위생관리를 하고 인도적인 도축을 하면되지 않느냐?” 개식용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과연 ‘개 도살’을 제도화하는 개식용 합법화가 가능한 일일까?
개 도살의 현실과 문제점을 알 수 있는 글이 게재되어 화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전진경 이사, 김현욱 수의사(한국수의임상포럼), 명보영 수의사(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 팝아티스트 한상윤 작가,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 해피펫이 ‘개식용의 문제점에 대해 알리고, 식용개는 없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진행하는 스토리펀딩 ‘저의 자리는 식탁 위가 아닙니다’ 3편 ‘개는 왜 그토록 자인하게 죽여왔을까’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글은 명보영 수의사가 자신의 경험 및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명 수의사는 “개들은 철장에 구겨 넣어져 트럭으로 실려 온 후 바로 트럭 위에서 전기도살하기도 한다. 트럭 위 케이지에서 많은 개체가 서로의 고통과 죽음을 목격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농장, 식당 등에서는 개를 몽둥이로 두들긴 후 불에 태워 죽이거나 질식시켜 죽이기도 하며, 전기 충격을 가해 죽이는 전살, 목을 매달아 죽이는 교살을 병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인도적인 죽음이 가능하려면 통증없이, 그리고 의식이 소실된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개의 안락사와 관련된 연구는 유기견에 관한 연구만 진행됐을 뿐, 식용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는 부분에 대한 연구는 진행된 적이 없다.
글에서는 또한 “개 도살은 도살 방법 외에도 정당화 될 수 없는 또 다른 폭력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맹목적일만치 자신을 따르고 의존하는 개의 존재와 관계성을 부정하고, 잔인하게 살해하는 것, 고대에는 생존 등 긴요한 필요성에 의해 일면의 폭력성이 정당화되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가 이것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스토리펀딩은 10회 이상 지속될 예정이며, 프로젝트를 통해 모인 펀딩 금액은 지난 겨울 카라에서 폐쇄시킨 작은 개농장에서 구조된 26마리의 개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