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개농장에서 구조된 500마리 이상의 개들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새로운 가족을 얻었다. 한국 개농장 출신 개들이 미국으로 입양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8월 5일 개최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에서 ‘개농장 개들의 구조 및 입양 활동’을 주제로 발표한 아담 파라스칸돌라 이사(HSI-Humane Society International)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아담 파라스칸돌라 이사가 꼽은 이유는 ▲한국의 기존 보호시설은 이미 포화상태임 ▲한국내에서 큰 개들의 입양이 어려움 ▲한국에서는 특정 품종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이 존재함 ▲미국 입양자들은 개들의 입양을 무척 소망함 등이다.
실제 미국 보호자들은 한국 개농장에서 구조한 개들의 입양 행사가 있을 때 보호소 개장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며, 입양 후에도 SNS를 통해 입양된 개들이 잘 지내는 모습을 알림으로써 한국 개 입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아담 파라스칸돌라 이사는 “미국 보호자들은 동정심을 가지고 개들이 가족의 일원, 공동체의 일원으로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정신적인 문제까지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직접 입양한 ‘루비’를 비롯해 한국 개농장 출신의 입양견들의 현재 모습을 사진 및 동영상으로 공개해 컨퍼런스 참석자들의 큰 감동을 이끌어냈다.
컨퍼런스를 주최한 카라의 임순례 대표는 “개식용으로 인해 한 해에 약 200만 마리의 개들이 도살되는 현실속에서 단 500마리의 개들이 우리나라도 아닌 외국 땅에 가서 행복을 찾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