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다변화` 아르헨티나·러시아산 백신 긴급수입 확정
아르헨티나 캄포스주·러시아 프리모스키주 백신, 9월 일제접종부터 공급
아르헨티나, 러시아산 구제역 백신의 국내 도입이 결정됐다. 기존 메리알사 백신을 포함해 모두 3종류의 O형 구제역 백신이 국내 양돈농가에 공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검역본부 서울지역본부에서 구제역 백신관련 전문가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수입이 결정된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백신 모두 O형이지만 백신주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메리알사는 O 3039와 O MANISA의 혼합이지만 아르헨티나 백신은 O CAMPOS, 러시아 백신은 O PRIMORSKY주다.
8월까지 이들 백신에 대한 내부 실험실평가와 현장적용 시험을 벌인 정부는 “두 백신 모두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야외 바이러스를 방어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라서 두 백신 모두 국내 도입을 결정했다는 것.
함께 수입 물망에 올랐던 O TAIWAN 97 주는 공급안정성이 부족할 우려가 있어 제외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폭염으로 돼지 출하시기가 지연됨에 따라 당초 10월 예정이던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시기를 9월로 앞당길 계획이다.
2014년 진천주 구제역 재발 이후 구제역을 겪었던 38개 시군과 올해 구제역 NSP 항체가 검출된 농장들이 집중 접종 대상이다.
아르헨티나, 러시아산 백신은 바로 긴급수입을 추진해 9월 일제접종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메리알 백신 못지않은 백만두분 단위의 접종 물량이 국내에 수입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 다변화를 통해 구제역 백신 수급, 백신 국산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력 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정식 수입 및 상시백신선정에 필요한 품목허가 절차는 각 백신별로 별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