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내 길고양이의 SFTS 바이러스 감염률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연구진은 서울시내에서 포획되어 중성화수술을 받은 길고양이 126마리의 혈액에서 SFTS 바이러스 감염률을 조사했고, 그 중 22마리(17.5%)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전자 분석 결과 일본과 중국에서 유행하는 SFTS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두고 “그럼 길고양이가 SFTS 전염원이라는 것인가?”, “길고양이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확산시킨다”, “길고양이가 참진드기 숙주라도 되냐?” 등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일부 언론사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면서 논란이 더 커지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대도시에도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활동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고, 길고양이 이외에도 개, 돼지, 소, 흑염소, 멧돼지, 고라니 등에서 SFTS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람과 달리 동물에서는 아직 SFTS 바이러스에 심각하게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없으며, 증상도 별달리 없고 바이러스 혈증 수준도 높지 않아 직접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일부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혈액 채취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해 조사했을 뿐입니다. 이를 ‘길고양이가 마치 살인진드기를 매개하는 주범’인냥 오해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컨텐츠 제공 : 수의사신문 데일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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