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부화장 김인영 수의사, 모교 서울대에 발전기금 1억원 기부
‘김인영’ 이름 딴 강의실 신설..남학생 휴게실, 교수진 토론공간도 마련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김재홍)이 개교 69주년을 맞아 학교 시설을 새롭게 단장했다. 새 강의실과 휴게공간을 마련하는데 동문인 김인영 수의사가 발전기금 1억원을 지원했다.
서울대 수의대는 7일 동 대학 스코필드홀에서 개교 69주년 기념행사를 겸한 강의실 명명식을 개최했다.
수의대 교수진과 김선중, 신광순, 양일석, 이문한, 이흥식 명예교수, 김건호 서울대 수의대 총동창회장 등이 자리한 가운데, 기부자인 김인영 수의사를 대신해 아들인 김학주 양지부화장 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1961년 서울대 수의대에 입학한 김인영 수의사는 졸업 후 양지부화장을 설립, 국내 종계부화업을 크게 성장시켰다. 김인영 수의사는 이번 시설개선을 위해 모교에 발전기금 1억원을 희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 수의대는 수의학관 3층 전 ANF 수의학도서관 부지에 60석 규모의 최신식 강의실을 신설했다. 새 강의실은 기부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김인영 강의실’로 명명됐다.
이와 함께 수의대생들의 요청이 이어져왔던 남학생 휴게실을 제공하는 한편, 응접실을 겸한 교수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김학주 양지부화장 대표이사는 “1969년부터 이어진 양지부화장의 지속 성장에는 학계와 수의사들의 도움도 컸다”며 “젊은 수의학도들이 좋은 환경에서 지식을 쌓아 수의학 발전에 큰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기부소감을 전했다.
김재홍 학장은 “내년 반려동물병원과 복제동물연구센터가 완공되면 당초 기획했던 서울대 수의대의 시설구성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된다”며 “최근 미국수의사회 수의학교육인증을 정식 신청하는 등 서울대 수의대가 세계적인 수준에 발돋움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