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동물권리선언 시리즈6 `버려진 개들의 언덕`
2년간의 들개, 유기견, 떠돌이 개 관찰 기록
등록 2016.10.05 16:52:1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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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는 들개 죽음의 원인은 너무 많다. 그러니 들개 새끼들이 죽음에 이르는 원인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대만의 자연생태 문학가인 저자(류커샹)가 우연한 기회에 2년 동안 12마리의 유기견을 관찰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책공장더불어가 출간한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6편 ‘버려진 개들의 언덕’이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1994~1995년 2년간 대만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하지만 20년 전 대만이나 현재 한국의 길 위에 사는 유기견, 길고양이, 들개 등의 모습은 비슷하다.
저자는 개들과 가까이 지내지도 않고 그들의 삶에 관여하지도 않은 채 관찰기를 작성했다. 따라서 독자들은 도시의 버려진 개들의 참혹한 삶을 거르는 것 없이 날 것 그대로 마주할 수 있다. 저자는 책 속 개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통해 들개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편견이 바뀌길 바란다.
책공장더불어 측은 “버려진 개들에게는 시민권도 생존권도 없다. 특히, 길 위의 동물에 대해 장기간의 관찰을 통해 축적된 자료 없이 포획해서 죽이기에 급급한 한국의 동물 정책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기도 하다”며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길 위의 생명을 따뜻하게 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은이 : 류커샹, 옮긴이 : 남혜선, 256페이지, 가격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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