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 `응급의료 체계화`
한현정 응급의학과 임상전담교수 신규 임용..전담조직 신설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원장 한진수)이 18일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응급의료센터장에 정순욱 교수를 선임하는 한편, 응급의학과 임상전담교수로 한현정 박사를 임용했다.
건국대를 비롯한 기존 국내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이 야간 응급진료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별도의 응급의료센터 조직을 체계화하고 응급의학과 전담교수를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한현정 임상전교수를 중심으로 응급진료수의사 4명과 당직수의사 2명으로 진료진을 구성하고, 각 진료과와 협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현정 임상전담교수는 “현재 야간응급진료서비스가 대부분 진료수의사의 순환당직 개념으로 입원환자의 관리나 간단한 응급처치에 치중된 것이 현실”이라며 “건국대 동물병원은 응급의학 담당 전문인력을 구성하고, 야간이나 주말에도 담당교수가 직접 진료하거나 수술을 집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준 높은 진료를 24시간 제공할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응급의학과 임상전담교수로 임용된 한현정 교수는 건국대에서 소동물 척추디스크질환에 대한 연구로 수의외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미주리주립대 수의과대학 박사 후 연구원을 수료하면서 부속 동물병원 응급의학과를 연수했다.
한국에 돌아와 현장 임상수의사로 활동하면서 건국대 수의대 강의를 병행해 건국대 베스트티처상을 3회 수상하기도 했다.
18일 응급의료센터 가동을 기념해 건대 총동문회관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유재원 교학부총장, 문정림 전 국회의원 등 12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한현정 임상전담교수와 김준영 임상전담교수가 교통사고, 급성 녹내장 등 응급상황을 주제로 기념세미나를 진행했다.
건대 동물병원장 한진수 교수는 “건국대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가 동물병원 의료진단체계 확립에 새로운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건국대 동물병원은 상허 유석창 박사의 건학이념 ‘구료제민’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며 “대학의 수익형 부속기관이자 실사구시형 교육현장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한현정 임상전담교수는 “수준 높은 응급진료는 물론이고 지역병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로컬병원장과 보호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건국대 동물병원 응급진료의뢰는 02-450-3664로 수시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