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예비 수의사들의 도축검사관 역량 기른다
수의대생 대상 ‘도축검사관 육성과정’ 특강..현직 검사관, 임상수의사 초청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재학생 대상 ‘도축검사관 육성과정’ 특강을 실시했다.
수의공중보건학을 이수하는 본과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번 특강은 11월 15일과 16일 양일간 1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도축검사관은 도축되는 소, 돼지, 닭, 오리 등 가축의 질병과 위생상태를 현장에서 일일이 점검한다.
농가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질병을 발견하거나, 축산물로 유통되면 사람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도체를 걸러내는 등 가축방역과 축산물위생 관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현행 법률은 수의사만 검사관을 할 수 있도록 한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닭, 오리의 검사관도 공직 수의사가 담당하게 하는 등 공정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경상대는 이번 특강에 현역 검사관과 임상수의사, 병성감정 전문가 등을 초청해 학생들이 도축검사의 실무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날인 15일에는 경남지역에서 도축검사 업무를 맡고 있는 경남축산진흥연구소를 초청했다. 허정호 축산물위생과장 등이 가금류와 포유류 가축의 도축과정과 도축검사를 강연했다.
이튿날에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농협축산물위생교육원에서 돼지 도축검사에 집중한 특강이 이어졌다.
엄현종 피그월드동물병원장과 검역본부 정지열 수의연구사가 돼지생체검사와 돼지 해체검사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론 강연을 바탕으로 돼지의 내부장기와 관련 병변을 관찰하는 실습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도축검사관 육성과정에 참여한 이홍규 학생(본3)은 “수의직 공무원의 주업무 중 하나인 도축검사를 접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돼지의 생체검사와 부검을 통해 질병을 추론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임수진 기자 eunbiya@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