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약품협회가 올해 2차례에 걸쳐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산업 현장 견학을 주최했다. 동물용의약품 제조시설 현장 견학을 통해 동물약품 산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향후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11월 3일(수)에는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2학년 학생들이 (주)씨티씨바이오(CTCBio)의 홍천공장을 찾았으며, 11월 21일(월)에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1학년 학생들이 우진비앤지(우진 B&G(주)) 화성공장을 견학했다.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회사 소개와 함께 제조시설을 직접 견학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이미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한국동물약품산업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곽형근 동물약품협회 회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의 수준은 국제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수의과대학 등 학계에 인지도가 미흡하여 우수한 수의사들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동물약품 업계의 높은 수준을 알리고, 동물약품 분야로의 수의인력 진출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장 견학은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수업을 하루 빼주고, 동물약품협회에서 견학이 가능한 업체를 섭외하고 차량을 제공하며, 업체에서 회사 소개 및 시설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수의과대학에서 동물용의약품 제조시설을 직접 경험해 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류판동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30일 열린 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회에서 “10개 수의과대학에서 모두 이같이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학생들의 동물용의약품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형근 회장은 “2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평가가 좋았다”며 “내년에도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형근 회장은 또한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 학장의 건의를 즉각 수용하여, 수의과대학 산업 현장 견학을 위해 한국수의과대학협회의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