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동물의료원 이상관 원장(사진)이 12월 21일 열린 ‘제11회 대구광역시수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임재현 현 회장을 누르고 회장에 당선됐다. 이 날 선거는 당초 호텔에서 송년회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고병원성 AI 발생 등을 이유로 급작스럽게 송년회 및 선거가 취소됐다. 하지만 선관위의 최종 결정에 따라 장소를 경북대 수의대로 옮겨 선거가 열릴 수 있었다.
주최 측은, 참석자 대부분이 AI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소동물 수의사임에도 사람 한 명 한 명을 대상으로 발판 소독, 손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선거는 275명의 선거인단 중 234명이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이상관 후보는 234표 중 총 153표를 획득(66%)하여 78표를 획득(34%)한 임재현 후보를 누르고 제11대 대구시수의사회장에 당선됐다(무효 : 3표).
이로써 이상관 당선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대구시수의사회를 이끌게 됐다.
이상관 당선자는 ▲대구시수의사회의 사회적 위상확립 ▲임상 회원들의 권익증대 ▲전체 수의사의 교육·복지 향상 ▲회원들 간의 단결 및 화합 등 크게 4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공원 등 길고양이 집단 서식지에 대한 TNR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공무원, 시민, 동물애호가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증진시키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표준진료매뉴얼 수립, 표준진료시간 제시를 통한 시간외 진료비 근거 마련, 초진권 보장 및 불법진료 근절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수의학 뿐 아니라 동물병원 경영·서비스 향상 등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 운영으로 1인 병원의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홈페이지를 통한 대진수의사제 운영 활성화를 통해 임상수의사의 복지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 3년간 무산됐던 대구시수의사회 단합행사도 다시 개최하고 공무원 분회를 신설·지원하는 동시에 스포츠·취미·여성수의사 등 동호회 활성화에도 나선다.
이상관 당선자는 “대구시수의사회를 전국 수의사회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정도를 걷는 수의사회, 수의사 전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용기있는 수의사회, 수의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힘있는 수의사회, 수의사들의 자존감을 대표하는 수의사회, 한 명의 이탈자도 없는 단결되고 화합하는 수의사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신뢰와 화합으로 서로가 서로를 발전시키고 모두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기본이 원칙이 되는 수의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제가 가진 능력과 경험으로 무장하여 대구시수의사회를 더 우렁차고 기운찬 모습으로 전국 수의사들이 부러워하는 최고의 수의사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