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의대 이정길 명예교수 수필집 `평일에는 놀고,주말에는 쉬고` 발간
전남대 수의대 이정길 명예교수가 수필집 ‘평일에는 놀고, 주말에는 쉬고’를 발간했다.
40여 년간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한 저자는, 은퇴 후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주문학에 수필로 등단했다. 현재 전남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책은 시골에서 나고 자라 계절에 민감하고, 각 철마다의 독특한 풍경이나, 느낌을 즐긴다는 저자의 머리말에서의 소개로 시작된다. 구성 역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서 각 계절에 어울리는 글로 채워 넣고, 끝부분에는 십이지를 이루는 동물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경험으로 마무리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의사로 살아왔던 지난 세월에 대한 설명 외에도, 은퇴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후의 삶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예를 들면 미국 은퇴자 협회에 가입하고, 은퇴자들의 교육 기관이라고 일컫는 앨버커키 오아시스에 가입해 예술, 인문 과학, 시사, 자연 과학, 여행 등의 다양한 활동을 커뮤니티 내에서 즐긴다. 그러면서 자칫 단조로워 질 수 있는 삶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은퇴 이후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며 자신의 삶을 ‘평일에는 놀고, 주말에는 쉬게 해준다’는 말로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한 인물의 평범하고도, 그 안에 숨겨 있는 특별한 삶의 발자취를 통해 그와 대화하는 듯이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책 본문 중 일부 구절이다.
‘일생이 하루라면 나는 이제 석양에 이르렀고, 한 해라면 깊어가는 겨울에 다다랐다. 지금부터는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것들에 깃들인 의미를 발견하고, 가끔씩 지겹게 다가오는 일상도 얼마나 중요하고 감사한 것인지를 새롭게 깨달으면서,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보고 싶다.’
저자 : 이정길, 출판사 : 창조문학사, 페이지 : 217쪽
문의한 기자 hanymoon@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