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개시장 전업촉구 집회,그리고 여전히 죽음을 기다리는 개들
동물보호활동가들, 모란시장에서 전업촉구 집회 개최
개고기를반대하는친구들, 다솜, 동물보호단체 행강, 한국동물보호연합,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등은 11일(금) 오후 2시 성남 모란시장 공영주차장에 모여 ‘복날 및 개식용반대 퍼포먼스 집회’를 개최하고 여전히 개식용업에 종사하는 상인들을 향해 전업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는 복날 동물대학살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세우고 국가적 차원에서 동물대학살을 막아 달라, 국민들은 중국 유래의 복날에 동물살생을 촉진하는 어떠한 식습관도 따르지 않으며 시원한 음료나 과일로 대신하고 아예 복날악습을 거부해 달라, 언론방송은 복날악습과 동물대학살을 조장하는 보도를 중단하고 국가와 민족의 이익과 이미지를 위해서 비살생적인 복날문화로 국민들을 계몽해 달라”며 복날 반대 선언문을 외쳤다.
이어 개시장 및 개농장 전업촉구 퍼포먼스를 펼친 뒤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죽음 기다리는 개들 짖자 상인과 마찰 발생
상인과의 마찰도 있었다.
캠페인 도중 한 건강원에서 도사견들이 밖을 내다보며 짖기 시작하자 캠페인에 참여 중이던 활동가들이 그 쪽으로 모였고, 이에 해당 건강원 상인이 흥분하며 욕을 한 것이다.
결국 경찰과 담당 공무원의 제지로 사태를 일단락됐지만, 상인은 취재를 나온 해외 언론 관계자들에게까지 “사진 찍지 말라”고 언성을 높이며 욕설을 내뱉었다.
천막으로 아래 부분을 가려놨지만 철창 안에는 수십 마리의 도사견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또한 1. 성남시가 주는 이미지는 개도살장입니다 2. 모란개시장은 탈법과 불법의 온상입니다 3. 모란개시장 대신 공원과 복합쇼핑몰 건설로 성남시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등 3가지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또한, ‘개·고양이 도살 금지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다고 밝혔다.
이 날 집회에 참석한 한 동물보호활동가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전에 올해 5월까지 성남 모란시장 가축시장을 완전 철폐하겠다고 밝히며 큰 박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란시장 개시장에서는 개도살이 이뤄지며 개고기를 진열 및 판매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상인들과 성남시의 적극적인 약속실천으로 모란 개시장이 하루 빨리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