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2건의 엽기적인 고양이 학대 사건

영등포, 고양시에서 연이어 고양이 학대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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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가 추석연휴 동안 2건의 엽기적인 고양이 학대범을 찾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연휴 막바지인 지난 7일(토) 밤 고양시 PC방 운영자로부터 학대받은 고양이 긴급 구조하고 지난 5일(목) 현상금 300만 원을 걸고 네티즌 수사대와 함께 영등포 엽기 고양이 학대범에 이은 두 번째 범인 수색에 성공한 것.

특히, 두 번째 고양이 학대제보가 온 것은 영등포 학대영상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지난 7일 밤이었다. 고양시의 한 PC방 운영자의 학대영상이 JTBC 방송국에 제보됐고 JTBC로부터 제보를 인계받은 케어가 고양시로 가서 학대범과 면담 후 학대받은 고양이를 구출에 성공했다. 

제보 영상 속 고양이는 8개월 된 어린 고양이로 고양시 인근 한 PC방을 운영 중이던 남성으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PC방 주인이 평소 화가 나면 막무가내로 고양이를 구타했으며, 단순 폭행 정도를 넘어 고양이 목을 졸라 기절시키기거나 작은 고양이 몸 위로 올라가는 등 엽기적인 가학행위를 일삼았다”고 전했다. 

특히, 제보자는 PC방 주인의 학대수위가 높아지자 용기를 내어 영상을 찍은 후 이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상해 흔적이 없다며 구두 경고만 한 뒤 돌아가자 언론에 제보하게 됐다. 

케어는 “고양시 학대자와의 면담을 통해 학대자가 집으로 옮겨둔 고양이를 찾아 구출했으며, 고양이는 현재 케어 연계병원에 입원해 건강상태를 검진 받고 있다. 심하게 맞은 고양이는 출혈과 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반복된 폭력으로 인해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등 극도의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케어는 “이 사건 바로 전날 긴급 수배한 영등포 신길동 철거촌에 3마리 형제로 추정되는 어린 고양이들을 상대로 학대를 가한 20대 남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도 덧붙였다. 학대 남성은 긴 몽둥이로 새끼 고양이의 머리를 때리고 작은 몸을 인정사정없이 찔러대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고, 항아리 안에 고양이를 빠뜨린 채 소변까지 보는 등 혐오스러운 학대행위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케어는 제보 영상을 입수 후 현상금 300만원을 걸어 범인 수배에 나섰고, 20분 만에 범인에 대한 결정적 제보가 이어지자 이를 토대로 영등포 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도구와 약물을 사용하여 상해를 입히는 행위, 동물학대 영상물을 올리는 행위 등)으로 고발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2개의 사건에서 ▲신고해도 구두 권고에 그친다 ▲증거인멸의 여지가 높다 ▲경범죄로 취급받거나 판결도 관대하다 등 동물학대범 처벌의 3가지 허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동물학대자의 소유·사육권을 박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2건의 엽기적인 고양이 학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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