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동단협 `동물의료사각지대 함께 줄여 나가자`
공동업무협약 체결..유기동물 전염병 관리 동물의료봉사활동 펼쳐
대한수의사회와 동물유관단체협의회(이하 동단협)가 동물보호활동과 동물의료지원에 상호 협력한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과 박운선 동단협 대표는 29일 용인 소재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행강)’에서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한수의사회는 동단협 활동에 필요한 동물의료지원에 나서고, 향후 이를 위한 단계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동단협은 이러한 동물의료지원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동물보호활동 관련 정보와 활동상황을 대수와 공유한다.
김옥경 회장은 “유기동물보호소를 중심으로 동물의료지원의 사각지대가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실태파악과 의료지원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운선 대표는 “동물을 위해 의료봉사에 나서는 수의사분들께 항상 감사한다”면서 “수도권, 보호소에 대한 봉사를 너머 유기묘, 길고양이들을 보호하는 쉼터에게도 수의사분들의 손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와 서울시수의사회,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봉사팀 ‘멍냥즈’, 유기견보호동아리 리플(REPL) 등이 동물의료봉사활동에 나섰다.
행강 보호소에 머무는 유기견 150여두를 대상으로 종합백신, 광견병, 켄넬코프 백신을 접종하고 심장사상충을 포함한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에서 동물임상화학분석기 `PT10V`을 제공해 검사를 도왔다.
약 1톤의 사료를 기부한 힐스, 내추럴발란스를 비롯해 바이오노트, 중앙백신연구소, 에스틴 등이 의약품과 진단키트를 후원했다.
대수 동물의료봉사특위 한병진 위원장은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가 꾸준히 의료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것도, 경기도수의사회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된 덕분”이라며 “각 지역에 뜻 있는 수의사들이 의료봉사에 나설 수 있도록 수의사회 차원의 지원으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