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급여 제대로 못 받으면 진료 참여 원하지 않는다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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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임상 대학원생의 동물병원 진료 참여와 관련하여 ‘열정페이’ 논란이 생겼다. 임상 대학생인 수의사를 정식 진료수의사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정식 급여를 주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신분은 학생이지만 엄연히 노동력을 제공하고 일을 하는데 제대로 된 급여를 받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는 지적과 “임상 대학원생의 진료 투입은 실습과 경험을 쌓는 과정으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엇갈린 것이다.

모든 임상 대학원생을 동물병원의 정식 진료수의사로 신고하고 적정 급여를 준다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10개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마다 상황이 전부 다르며, 당장 매년 수 억 원의 인건비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의과대학은 기껏해야 2~3개뿐이다.

의과대학의 경우 대학병원에서 수련의, 전공의 과정을 운영하고, 의학박사 등 학위 과정은 별도로 운영된다. 그런데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은 전문의 제도가 없기 때문에 임상대학원생이 학위 과정 중에 수련의/전공의의 역할을 병행한다는 문제도 있다. 즉 시스템 부재도 원인 중 하나다.

임상대학원생들 사이에서도 “급여가 적거나 없더라도 임상 대학원에 진학한 만큼 대학 동물병원 진료에 투입되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입장과, “제대로 된 급여를 받지 않는 것을 불법이기 때문에 제대로 급여를 받기 전에 진료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이 갈린다.

이에 데일리벳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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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를 받지 못하더라도 진료 참여를 원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데일리벳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2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총 516명이 참여했다.

현재 수의과대학 임상 대학원생이거나 임상 대학원 출신 수의사, 임상 대학원 진학에 관심 있는 수의과대학 학부생들만 설문조사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 결과 총 403명(78%)의 응답자가 진료 참여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원한다는 답변은 113명(22%)이었다.

즉, 진료 경험보다 제대로 된 급여 지급 등 근로관련 규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이를 풀어서 얘기하면, 교육이든, 진료경험이든, 임상실습이든 어떤 단어를 제시하더라도, 상당수는 정당한 근로의 대가를 받지 못하면서까지 진료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공지 글 ‘급여를 받지 못하더라도 진료 참여를 원하시나요?’ 보기(클릭)

설문조사 관련 사설 ‘임상 대학원생들은 ‘열정페이’를 원하지 않는다’ 보기(클릭)

[설문조사 결과] 급여 제대로 못 받으면 진료 참여 원하지 않는다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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