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전남 영암 종오리 농장이 11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올겨울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지난달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 이후 23일만이다.
정부는 1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AI 방역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고 방역상황을 재점검했다.
당국은 의심신고가 접수된 10일 해당 농가가 사육 중이던 종오리 1만2천수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고, 부화 중이던 종란 27만여개를 전량 폐기했다.
종전 반경 500m이던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반경 3km로 늘여 오리농가 5개소 7만 6천수에 대한 살처분을 11일까지 마무리했다.
13일까지 방역지역내 모든 가금농장에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확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100수 미만 소규모 농가에 대한 수매도태도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영암 농장에서 병아리를 분양 받은 10개 농가(영암9, 나주1)에 대해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이상 징후는 없다”고 12일 밝혔다.
영암 농가를 출입했던 축산관련 차량이 따로 방문한 30개 농장(영암11, 익산5, 논산14)에 대해서도 추적조사가 진행 중이다. 13개 농장은 항원검사 결과 음성을 보였고 11개 농장은 빈축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6개 농장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영암, 나주의 모든 가금농장과 축산관계자에게 18일까지 이동제한을 명령하는 한편 나주, 영암, 정읍 등 위험지역의 오리농가에 대해 주1회의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낙연 총리는 “농식품부의 발 빠른 판단으로 최종 확진 전에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했지만, AI가 창궐하기 좋은 차가운 날씨여서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며 철저한 방역조치를 주문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