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오리농가서 고병원성 AI 확산 추세‥야생조류서도 연이어 확인
전남지역 오리농가서만 6건..2일 전남·사조화인 계열에 일시이동중지명령
전남지역 오리농가를 중심으로 연이어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야생조류 분변의 고병원성 AI 검출도 이어지면서 확산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1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농가에서 나주 도압장으로 출하된 오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가는 12월 28일 일제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도압장에서의 추가 검사 과정에서 항원이 검출됐다.
당국은 해당 도압장을 운영하는 사조화인코리아 계열과 전남지역 가금농가의 가금류, 종사자 및 출입차량에 대해 1월 2일 0시부터 24시간의 스탠드스틸을 발동했다.
AI 검출 당시 도압장에 함께 출하된 영암 덕진과 나주 남평의 오리 4만 5천여수도 전량 폐기했다.
방역당국의 강도 높은 초동조치에도 불구하고 H5N6형 고병원성 AI가 전남지역 오리농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모양세다.
12월 28일 오후 AI 의심증상을 신고했던 나주 소재 종오리농가는 30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일제검사 과정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던 영암 육용오리 농가도 같은 날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이로써 1월 1일까지 1일까지 영암(4)과 고흥(1), 나주(1) 등 전남지역에서만 6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예방적살처분을 포함해 총 25개 가금농가에서 60만여수가 살처분됐다.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확인도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월 22일 경기 안성 청미천과 23일 충남 천안 곡교천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12월 31일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12월 28일을 기준으로 분변 채취지점 반경 3km에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을 설정하고 21일간의 이동통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금농가는 철새 등을 통한 AI 유입방지를 위해 방역강화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