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오비’ 집사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사람과 동물과 생태계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11일(목) 개최된 ‘둔촌주공아파트 길고양이 이주대책 세미나’에 참석해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민병두 의원(사진)은 우선적으로 ‘동물보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병두 의원은 “정무위원회에서 동물보험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슈 제기를 해왔다”며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보험 가입자는 2%정도로 20%인 영국에 비해 낮고, 중국이 10~12세의 반려동물까지 가입연령을 높인데 반해 여전히 가입 연령을 6~7세로 제한하고 있다며 오히려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앞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보험이 활성화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로 동물등록제를 꼽으며 “우선 동물등록제가 제대로 정착되어야 한다. 영국 등에서는 내장형 칩으로 등록방법을 의무화 하고 있다. 우리도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민 의원은 또한 동물공중보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특보단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그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담겼었던 ‘협동조합 동물병원’을 언급하며 “동물공중보건소 설치를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현행 수의사의 군대체복무인 공중방역수의사를 AI, 구제역 방역 등에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농촌지역 등에 동물공중보건소를 설치하여 동물 진료에도 활용하는 개념이다. 마치 공중보건의사들이 보건소에서 진료 업무를 담당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장식 축산이 아니라 동물복지형 사육으로 가야 한다”며 “사람, 동물, 생태계 복지가 함께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