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주 수의사,개의 스트레스 연구로 `동물행동의학 박사 학위` 취득
특정 환경에서 개가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동물행동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수의사가 탄생했다. 신윤주 수의사(사진)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동물행동의학 전공으로 임상수의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07학번인 신윤주 박사는 타액 코티솔을 측정하여 특정 상황별로 개가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비교 연구했다. 박사 논문 제목은 ‘Assessment of physiological stress to environmental challenges by measurement of salivary cortisol in dogs’다.
신윤주 박사는 이 논문에서 ▲분리불안에 의한 스트레스가 몇 가지 조작적 상황에 의해 낮춰질 수 있는지 ▲행동 평가를 통해 어떤 개가 사회성이 좋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판정되었을 때, 낯선 사람과 환경에 의해 받는 스트레스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최근 널리 사용되고 있는 펫드라이룸을 이용했을 때 개가 받는 스트레스와 일반 펫드라이기를 썼을 때의 스트레이 차이 등에 대해 연구했다.
어릴 때부터 동물의 행동을 관찰하며 인과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좋아했던 신윤주 박사는 실제로 개를 키우게 되면서 개들의 행동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수의과대학 학부생 시절 여러 과목들 중 특히 동물행동의학에 흥미를 느낀 신윤주 박사는 ‘동물행동의학’이 해외에서는 수의학 분야에서 보편화되어 있지만, 국내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가지게 되었고, 보호자들의 행동 치료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문적으로 올바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수의사가 되기 위해 ‘동물행동의학’ 전공을 택했다.
신윤주 수의사는 “동물행동의학이라는 학문이 인간동물관계(HAB-Human Animal Bond)와 동물복지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동물에 대한 인간의 태도와 관련법·제도의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