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4일(일) 2018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회관 매입 추진 등 사무실 이전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현재 사무실을 임차 중인 경기도수의사회는 오는 7월 14일 계약만료를 앞두고 사무실 이전을 위해 재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전학진)를 발족시켰다.
지난 2007년 경기도수의사회관 건립 과정에서 무리한 지출로 26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았던 적이 있는 만큼, 이성식 회장은 위원회 활동에서 빠지고 재산특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사무실 이전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 날 총회에서는 사무실 이전(임대, 매입)에 따른 사전승인을 이사회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정기총회 축하를 위해 참석한 박광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이 날 보도된 ‘가축 살처분 참여자 4명중 3명이 트라우마를 경험했다’는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수의사들이 반려동물의 진료는 물론 고병원성 AI·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역에도 힘쓰고 있지만 국민들이 그 어려움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의사들이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수의사들의 권익 보호와 애로사항 개선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에서는 이병성 회원에게 대한수의사회 우수회원 표창이 수여됐으며, 김선준·백만봉·송민형·양호석·이학범·조용호·한병진 회원이 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최준표 회원은 경기도수의사대상을 받았으며, 서정숙·우희진·이만희·이활빈·조은홍·최해경 회원을 경기도수의사회장상을 받았다. 남양주분회 김종훈 분회장과 김포분회 하태우 분회장은 공로상을 받았으며, 고양시분회는 최우수분회로 선정되어 포상을 받았다.
정관 개정을 통해 ‘화상회의’를 통해서도 이사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도 신설됐다.
한국조에티스에 대한 규탄운동도 이어졌다. 조에티스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조에티스 규탄대회를 이어가겠다는 결의문 발표도 있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지난해에는 세계수의사대회 성공 개최, 반려동물 자가진료 제한, 농식품부 방역정책국 신설 등 수의사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지는 한 해였지만, 일부 수의사의 비윤리적인 행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진료 완전철폐, 인체용의약품 공급개선, 수의사 처방제 정착 등 숙제가 많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회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더욱더 발전하는 경기도수의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성식 회장은 경기도수의사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 추진을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묻겠다고 말했다. 현재 군진지부를 제외한 지부수의사회 중 간선제로 회장선거를 하는 곳은 경기도수의사회가 유일하다.
한편, 함께 열린 경기도수의사회 2018년도 연수교육에서는 수의사 윤리교육과 노무교육을 비롯하여 ▲기침하는 아이의 평가와 치료 ▲CKD의 진단 및 관리 ▲치주질환과 발치 ▲수의임상영양학-신부전의 식이요법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