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대한 제12기 공중방역수의사가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임관식을 갖고 일선 방역현장에 투입됐다. 한시적으로 증원된 200명이 임관해 단일 기수로는 역대 최다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지난달 입대해 기초군사교육과 직무교육을 마친 신임 공중방역수의사들이 자리했다. 가족과 친지들이 임관식에 함께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농식품부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과 오순민 방역정책국장, 박봉균 검역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와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임경종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임 공중방역수의사들을 응원했다.
직무교육 수석을 차지한 정상욱 수의사와 12기 대표 김준희 수의사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이, 직무교육 차석 장성환 수의사에게는 대한수의사회장상이 수여됐다.
이날 가축방역업무 종사명령서를 수령한 제12기 공중방역수의사는 17일부터 각 지역에 임관해 가축질병 방역, 축산물 위생관리 등 담당 업무를 수행한다. 3년간 농식품부 소속 임기제공무원으로 복무하며 병역의무를 대체하게 된다.
이날 임관한 신임 공중방역수의사 200명은 서형욱 수의사를 대표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가축방역 업무를 수행해 공중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선서했다.
도입 12년차..전국 복무 공방수 538명 ‘역대 최다’
도입 12년차를 맞이한 공중방역수의사 제도는 현장 방역업무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2014년 이후로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이 매년 재발하면서 매년 150여명을 선발하던 공방수를 증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2016년(제10기)와 올해(제12기) 한시적 증원이 이뤄졌다. 복무 3년차에 접어든 10기 공방수 189명과 작년 임관한 11기 공방수 149명을 더하면 현재 전국에 근무하는 공방수는 538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 복무하고 있다.
12기 공방수가 가장 많이 배치된 기관은 검역본부로 37명에 달한다. 전남이 33명, 경북과 전북이 각각 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구제역, AI의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면서 “방역 현장에 전문가로서 공중방역수의사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욱 실장은 “선배 공중방역수의사가 다진 기반 위에서 ‘현지 방역은 내가 책임진다’는 의식으로 소임을 다해달라”며 “국가공무원으로서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구제역, AI 등 가축질병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공중방역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수한 인재인 공중방역수의사 여러분 모두 사회에 잘 적응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