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수의대,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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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4월 26일(목) 본관 뒤뜰 수혼비(獸魂碑) 앞에서 수혼제를 진행했다. 수혼제는 수의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로 매년 봄에 학생회가 주관하여 진행되고 있다. 

이 날 수혼제에는 전 학년 재학생들과 교수진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참석했다. 풍물동아리 한소리의 장단과 함께 학생회장이 위혼문 낭독으로 수혼제가 시작됐다. 이후 교수진 및 학년별, 동아리별 재배가 이어졌다. 

올해 본과 1학년에 진입하여 수혼제에 참가한 염정은 학생은 “본과 진입식 이후 첫 수혼제여서 더 뜻깊었던 것 같다.”며 “수의사로서 동물복지와 동물의 권익 보호에 더욱 앞장서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만한 기술이 더욱 발전해서 실험에 희생되는 동물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2017년 동물실험사용실태에 따르면 연간 실험동물이 300만 마리 이상 사용되었다. 매년 실험동물사용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실험동물의 복지에 대한 법과 제도는 아직 미흡한 현실이다. 동물실험을 위해서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실험동물 복지에 대한 현장관리는 미흡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동물실험 실시기관 중 수의사가 있는 기관은 1/3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개선을 위해 최근 4월 24일 ‘세계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실험윤리 증진 및 실험동물 복지 확대를 위한 국회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서는 실험동물 복지에 대한 세부사항이 규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 동물실험기관에서의 수의사 의무고용이나 역할이 제도화되지 않았다는 점, 실험동물 전임수의사가 필요하다는 점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올해는 국내에 동물실험윤리제도가 도입·시행(2008.1.27)된 지 10년이 되는 해다. 만큼 실험동물들의 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방안법제화가 시급히 필요하다.

김진유 기자 wlsdb456@dailyvet.co.kr

경상대 수의대,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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