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수협 `공중방역수의사와 정부·수의사회 사이 교량 역할`
법무 상담, 내부 단합 모임 지원..매년 일제조사 통해 처우개선 근거 마련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회장 김기태)가 공중방역수의사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소개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대공수협 김기태 회장은 16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12기 공중방역수의사 임상이론과정 직무교육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역 공중방역수의사들의 모임인 대공수협은 가축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김인기)를 신설한 대공수협은 올해도 법무법인LK와 자문계약을 이어간다. 법률자문을 통해 공중방역수의사 복무 관련 문제의 개선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김기태 회장은 “협회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안건에 한해 법률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개선과제나 법률 관련 문제가 있으면 법사위에 적극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선 시군이나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비해 열악한 농림축산검역본부 공중방역수의사의 처우 개선도 과제다.
올초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검역본부의 공중방역수의사 업무 담당자 일원화를 비롯한 처우개선을 요구해 일부 반영됐다.
아울러 공중보건의사, 공익법무관과 함께 복무기간 합리화를 위한 병역법 개정도 요구하고 있다. 군사훈련기간을 복무기간에 산입하지 않는 현행 규정 때문에 실제로는 ‘3년 1개월’을 복무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병역법 개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회원 금융지원도 강화했다. 대공수협은 올해 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보다 금리, 최대한도 면에서 개선된 금융서비스를 지원 받는다.
김기태 회장은 “자택에서 떨어진 지역에 배치됐지만 별다른 주거지원을 받지 못하는 공중방역수의사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공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거지원을 받지 못하는 공중방역수의사가 전체 복무자의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날 직무교육에서는 선배 공중방역수의사의 조언도 이어졌다. 엄태윤 전 회장(8기)과 권기범 전 회장(9기), 최희진 수의사(9기)가 각각 동물위생시험소와 시군청, 검역본부 복무 경험을 소개했다.
김기태 회장은 “대공수협은 공중방역수의사와 정부, 수의사회 사이의 교량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법무 상담, 지역별 공중방역수의사 친목 모임 지원 등 협회 활동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