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산란계 농장에 큰 피해를 주는 닭진드기(와구모) 방제 약품 3종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마치고 국내 판매를 허가했다.
이번에 신규허가된 제품은 와구방액제(고려비엔피), 엑졸트액(한국MSD동물약품) 등 2종이며, 일렉터PSP(한국엘랑코동물약품)의 경우 허가사항이 변경됐다.
농식품부는 “기존 허가 약품들이 빈 축사에만 사용이 허용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 허가된 약품은 축사 내부 사용이 가능한 분무용 2종과 닭에 직접 음수로 투여하는 음수용 1종”이라고 설명했다.
스피노새드, 플루랄라너 등 반려동물 제품으로 유명한 성분들
엘랑코동물약품의 일렉터 PSP의 성분인 ‘스피노새드’는 심장사상충 및 내외부기생충 예방약 파노라미스(Panoramis)의 주요 성분으로 유명하며, MSD동물약품의 엑졸트의 성분인 ‘플루랄라너’는 반려견 외부구충제 브라벡토(Bravecto)의 주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려비엔피 와구방의 주성분은 정향나무에서 추출된 유게놀(eugenol)이라는 천연물질이다.
농식품부는 “일렉터 PSP는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품목으로 닭이 있는 계사에 분무 사용하며, 미국·일본 등에서도 이미 허가되어 있다. 와구방액제의 경우 국내 제조사가 천연물질로 만든 제조 품목으로, 닭이 있는 계사에 분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엑졸트액에 대해서는 “프랑스로부터 수입한 품목으로 닭에 음수로 투여하며, 현재 유럽연합 등 30여 개국에서 허가되어 있다”고 전했다. 음수용 약품의 경우 실리카, 규조토 등 물리적 방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제약품 안전사용 및 질병관리요령 교육·홍보 시행 중
신규 허가 제품에 대해서도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안전한 사용방법 교육 예정
농식품부는 “닭 진드기의 번식이 증가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허가된 방제 약품을 농장 상황과 특성에 맞게 올바르게 선택하여 사용한다면 닭 진드기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방제 약품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축산농가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방제약품 안전사용 및 질병관리요령 등에 대한 교육·홍보를 중점 실시 중이다.
산란계 농가 대상 닭 진드기 및 산란계 질병 순회교육을 경기·강원(6월 1일), 호남·제주(6월 5일), 충청(6월 7일), 경상(6월 8일) 등 4개 권역에서 실시했다.
또한, 방제약품 안전사용 방법에 대한 홍보, 지도, 점검도 총 18만 3천 건 시행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이번에 허가된 신규 방제약품에 대해서도 농가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올바른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 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