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7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길고양이 TNR 사업은 전년대비 확대됐다.
2017년 전국에서 중성화수술을 받고 방사된 길고양이는 총 38,059마리로 전년대비 4,726마리(12.5%) 증가했다.
시행두수가 늘어나면서 투입 예산도 커져 총 48억여원이 소요됐다. 전년대비 10.5%가량 증가한 수치다.
검역본부가 전국 TNR 현황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로 TNR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만 6천여 마리였던 TNR 실적은 2년새에 50% 가까이 성장했다.
반면 마리당 TNR 예산은 2017년 평균 12만 6천원 선으로, 약 12만원이었던 2015년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은 채 머물렀다.
특정 지역의 길고양이 개체 증가를 방지한다는 본래 취지보다, 발정과 번식으로 인한 소음 등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주로 적용된다는 점도 여전하다.
서정대 조윤주 교수는 지난달 본지 기고문을 통해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TNR은 산발적으로 실시하면 소용이 없다”면서 “고양이 군집단위에서 주변 지역으로 넓혀 나가며 집중적으로 행해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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