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AI 발생하면 현장 달려갈게요!` AI 방역전문 수의사 45명 탄생
45명의 AI 방역업무 전문수의사가 탄생했다. 제1기 AI 방역업무 가금전문 수의사 양성교육이 19~20일(목~금) 이틀간 진행된 6차 소집교육 및 가상훈련을 끝으로 종료된 것.
이들은 평상시 자기 분야에 종사하다가,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 방역업무를 돕게 된다.
제주도에서도 개근…. 임상 수의사, 공무원 수의사 45명 과정 수료
농림축산식품부 가금류 질병대응 민간위탁조직(CRO)이 진행하는 ‘AI 방역업무 가금전문 수의사 양성교육’은 전문성을 갖춘 수의사들이 고병원성 AI 발생 시 현장에서 방역업무를 도울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반석엘티씨가 주관한 제1기 교육과정에는 가금 임상수의사와 가금 관련 업계 수의사, 그리고 농식품부 추천으로 선발된 지자체 가축방역관 등 총 67명의 수의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첫 번째 소집 교육을 시작으로 19~20일(목~금) 열린 6차 소집교육까지 총 96시간의 교육을 받았다. 67명의 참가자 중 45명이 과정을 수료했다.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의사들이 힘든 여건 속에서도 모든 과정을 마쳤다.
20일(금) 마지막 교육에서는 가상훈련(CPX)도 진행됐다.
A조와 B조로 나뉜 교육생들은 각각 ▲경남 거창군 소재 종오리 농장의 농장주로부터 ‘고병원성 AI 의심증세’ 신고를 받은 상황과 ▲경기도 양주시 소재 산란계농장으로부터 ‘고병원성 AI 의심증세’ 신고를 받은 ‘구체적인 상황’을 부여받고, 토론을 거쳐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로 경남 거창군 동물방역담당관과 경기도 양주시 동물방역담당관이 각 조의 조장으로 참여해 토론을 이끌었다.
“수의사가 방역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 ‘교육’ 중요해”
제1기 AI방역 전문수의사 양성교육 수료식에 참석한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사진 중앙)은 “2003년부터 고병원성 AI가 계속 발생하면서, 어떻게 하면 방역을 잘할 수 있고, 수의사가 전문가로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된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을 중심으로 올해는 고병원성 AI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점차 수의사가 방역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시대가 오는 것 같다. 방역 전문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이러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기 과정을 수료한 정동균 수의사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지자체와 필드 수의사가 서로 노력해서 농가와의 소통을 더 강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교육 소감을 전했다.
9월 초 2기 양성교육 시작
교육을 주관한 반석엘씨티의 손영호 대표(사진)는 “평상시에 자기 업무에 종사하다가, 국가 재난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을 때 민족과 국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돕는다는데 이 교육의 의미가 있다”며 “이제 전문성을 갖췄으니, 긴급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받으면 적극적으로 방역 활동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2기 교육은 9월 초에 시작된다. 2기 교육 역시 반석엘티씨가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