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 설문조사 결과,개고기 섭취 부정적 60% VS 긍정적 16%
동물권행동 카라·동물자유연대 27일 기자회견·캠페인 개최
우리나라 국민 중 개고기 섭취 경험자는 절반 정도에 이르며, 국민 60% 정도는 개고기 섭취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개식용 섭취를 권유하는 행동 자체가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중복을 맞아 ‘다른 이’에게 개식용을 권유하지 않도록 하는 ‘해피, 안 먹는 데이’ 캠페인과 ‘개식용 인식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27일(금) 오전 11시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에서 진행한다.
개고기 섭취 경험자의 74%, 주변 권유로 섭취
동물자유연대가 지난달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개식용 인식 설문조사 결과, 개고기 섭취 경험자는 52.5%로 이 중 74.4%는 ‘주변 권유’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1,006명) 중 절반 이상인 59.6%가 개고기 섭취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단 15.7%에 불과했다.
부정적으로 느끼는 이들 중 74.8%는 개고기 섭취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두 단체는 “결국, 전체 응답자 중 최소 39.1% 이상이 개식용 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고, 상당수는 개식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어 ‘권유 자체가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개고기 섭취’, ‘개식용’을 타인에게 권하지 말자는 메시지의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무조건 개식용 금지를 외치는 것과 차별화된 캠페인이다.
개식용 찬반 논쟁에 있어 개식용을 찬성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개식용 자체에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실제 개고기 섭취도 하지 않지만 ‘개식용 금지’가 개인의 취향을 억압한다는 생각한다는 점을 고려한 캠페인이다.
즉, 무조건 ‘금지’를 외치기보다 개식용의 문제점을 알려 개식용 인구를 줄여가는 한편 개식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대’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단체는 개식용의 문제점을 담은 입간판과 피켓 등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개고기를 권유하지도 말고, 권유받아도 거절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나누어 줄 예정이다. 광화문에서 인사동까지 거리행진도 진행한다.
캠페인에 앞서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오전 11시에 ‘개식용 인식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인식 조사는 △개식용 경험 △향후 개고기 섭취 의향 △개식용에 대한 인식 △개식용 산업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한 것이었으며, 설문참여자 중 68.2%가 개식용 산업이 쇠퇴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