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항생제 사용량 증가세‥`생산·유통단계 내성관리 연계해야`
2017 축수산용 항생제 판매량 1천톤 돌파..국가잔류물질 관리에 원유 추가해야
축산 항생제 사용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지난해 1천톤을 돌파한 가운데, 축산물 생산-유통단계를 연계한 내성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1일 발간한 2018 국정감사 정책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내 축산분야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은 2003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축산용 항생제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는 농식품부 주관 ‘축산 항생제내성균 감시체계 구축사업’으로 확대 실시됐다.
가축과 도체 등 생산단계의 항생제 내성균은 검역본부가, 유통단계의 축산물이나 수입축산물의 내성검사는 식약처가 담당하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축산물 항생제 내성 관리체계가 생산단계(농식품부)에서 유통단계(식약처)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항생제의 유통관리체계와 축산물 소비동향을 체계화하여 항생제 내성관리와 연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식육(2000년), 식용란(2005년)은 국가잔류물질프로그램(NRP)에 따라 매년 수거검사를 실시해 항생제 등의 잔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반해 원유는 NRP를 운영하지 않는다”면서 원유와 유제품에 대한 국가 잔류 모니터링을 신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축산에서의 항생제 사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6월 발간된 ‘2017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축산 분야 항생제 판매량은 1,003톤이다.
2011년 이후 연간 축산 항생제 판매량이 1천톤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3년 765톤으로 최저기록을 세운 후 축산 항생제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항생제 감수성 결과 지표세균인 대장균에서는 테트라싸이클린, 스트렙토마이신, 암피실린 등의 내성이 높게 나타났다. 닭 유래 균주에서는 중요 항생제인 세프티오퍼(13.1%)와 시프로플록사신(70.1%)의 내성이 높았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