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41] 초이스외과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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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은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이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자의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기보다 특정 진료과목에 집중하는 동물병원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진료과목별 학회가 전문의 제도를 이미 도입했거나 준비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올해 안으로 전문수의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시리즈의 41번째 주인공은 외과전문동물병원인 ‘초이스외과동물병원’입니다.

최근, 안과전문병원, 피부전문병원, 심장전문병원에 이어 외과 동물병원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데일리벳에서 인천 지역 최초의 외과전문동물병원인 ‘초이스동물병원’의 최성재 원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되는 거죠?(웃음). 사실은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성적에 맞춰서 수의대에 가게 됐습니다.

의사가 되고 싶었던 계기는 어릴 때 의학 드라마를 보면서 외과의사가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었어요. 수의대에 진학해서도 외과를 배울 때 정말 매력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강원대)의 경우 야생동물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강원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일을 하며 경험을 쌓았고, 강병재 교수님(현 서울대 수의대 정형·신경외과)께서 강원대에 부임하셨을 때 첫 번째 제자로 외과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수의사들이 보통 대형동물병원으로 많이 취업하는데요, 저는 작은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수의사가 원장님과 저 단 2명뿐인 동물병원에서 일을 했어요. 외과만 하기보다 다양한 진료를 봐야 시야가 넓어지고, 또 외과에 대한 이해도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후 MRI까지 있는 대형동물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외과총괄원장으로서 고난도 수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골절, 관절 TPLO 수술과 신경외과 디스크 수술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했어요. 선배님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듣는 게 좋더라고요. 학생회장도 하고 전수협 의장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어떤 진로를 결정하던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동아리는 밴드부에서 기타를 쳤었습니다.

학부생 시절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다양한 수의사의 진로를 알게 됐고 시야도 넓어졌습니다.

제가 원하는 동물병원을 하고 싶었고, 또 외과에 더 집중하고 싶었어요.

24시간 대형동물병원에서 고난도 수술 케이스를 많이 접하게 되었고, 좋은 치료 결과로 만족해하시는 보호자분들을 보면 정말 좋더라고요

제가 좋아하고 잘 할수있는 외과 진료에 집중 해야 더 재밌게 오랫동안 임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외과전문동물병원을 개원하게 됐습니다.

사실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개원 전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전문동물병원이 많아지고 있는데, 모든 전문병원이 다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걱정도 되고 불안했지만, 개원 후 멀리서도 찾아오시는 보호자분들을 보면서 전문동물병원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부산에서 찾아오신 분도 계셨어요.

이중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제가 최 씨여서 초이스(Choi’s)라고 병원 이름을 정했고요. 선택(초이스, Choice)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저희 병원은 정확한 진단과 최고의 수술을 지향합니다. 진단이 정확하게 나와야 수술도 제대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최선의 선택이 결국 최고의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여 선택을 강조하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뒷다리 무릎관절 수술이 제일 많습니다. 슬개골탈구 수술과 전십자인대파열에 대한 TPLO수술을 많이 하고 있어요. 골절 수술은 아직까지 많지는 않고 관절질환이 많은 편입니다.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관절질환이 앞으로 계속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합니다.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아무래도 외과전문동물병원이다보니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수의사 2명과 수의테크니션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수의사 1명은 와이프입니다(웃음).

같이 병원을 하다 보니까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와이프가 챙겨줘서 좋습니다. 또, 스케쥴을 유동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육아도 해야 하는데 부부 수의사다 보니 서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진료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각자 독립성이 보장된답니다. 병원에서는 각자 진료실에서 카톡으로 얘기하기도 해요(웃음).

외과동물병원을 포함해 전문병원 자체가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임상전공자들이 모여서 같이 대형동물병원을 오픈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전문동물병원의 성공 사례가 많아지면, 전공자들도 서로 모여서 대형병원을 차리기보다 전문병원 개원을 생각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수의사들도 점점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보호자분들도 전문병원을 찾아보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전문병원이 늘어나고, 점점 과도 세분화되지 않을까요?.

인천 지역 최초로 ‘반려동물 외과 전문동물병원’ 타이틀을 걸고 개원한 만큼, 정확하고 진실된 진료로 보호자분들에게 만족감을 드리고, 동시에 지역 동물병원 원장님들과 잘 상생하는 동물병원이 되고 싶습니다.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41] 초이스외과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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