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에이세, `일본에 도전할 한국인 임상수의사를 모집합니다`
일본 어학원 및 수의사면허 취득 지원..임상수의사 및 수의대 졸업예정자 모집
일본 동물병원 기업 에이세(EISE)가 일본에서 일할 한국인 임상수의사를 모집한다.
에이세는 “에이세의 한국인 수의사 채용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일본어 어학연수부터 동물병원 수련, 일본수의사 면허취득 과정을 전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재일교포 강성철 수의사가 지난 2008년 설립한 에이세는 현재 일본 도쿄와 치바현, 카나가와현에 6개의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11명의 수의사를 포함한 3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에이세의 한국 수의사 채용담당자 안도 후미에 씨는 “에이세 동물병원 간 진료프로토콜 표준화와 인의 전문의와의 교류를 통한 임상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수 년 내에 2차진료를 담당할 중심병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세 측은 최근 일본 임상수의사의 숫자가 부족해지는 추세이며 한국과 대만 등 인근 국가의 수의사들과 교류하기 위해 이번 채용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쿄 인근의 한국인 보호자 대상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에이세 한국인 수의사 채용 프로젝트에는 한국 수의사 면허 취득자와 면허 취득이 예정된 수의과대학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일본 수의사 국가시험의 외국인 응시자격은 6년제 이상의 교육제도를 거친 수의사 면허자로서 일본어 검정시험 1급 자격을 취득해야 주어진다.
에이세에 따르면, 채용이 결정된 한국 수의사는 먼저 유학비자로 일본에 입국해 어학원을 다니며 일본어 검정시험을 준비하게 된다. 이 때 기숙사와 1년간의 어학원 수강료가 지원된다.
같은 기간 에이세 동물병원에서 연수를 겸해 일하게 되며, 해당 급료가 생활비 형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안도 후미에 씨는 “일본어 실력과 임상경험은 우대조건이지만 필수는 아니며, 일본어 교육과 일본 수의사 면허 취득에 2~3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으로 에이세의 지원을 받아 일본 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경우 5년간 에이세 동물병원에서 일해야 한다. 이후 일본에서 개원하거나 한국으로 돌아오는지 여부는 자유롭다.
에이세 동물병원에서는 봉직수의사로 일하거나 능력에 따라 분점 원장직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기본급과 실적별 인센티브를 합쳐 봉직수의사의 경우 월 35~45만엔, 분점원장은 50~60만엔의 봉급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채용 프로젝트의 1차 신청은 오는 12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력서와 임상경력,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내용을 담은 서류를 채용담당자에게 이메일(jpvet.kr@eise.co.jp)로 신청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내년 초 합격자가 결정되며 비자 취득 후 내년 하반기부터 일본 생활이 시작된다.
안도 후미에 씨는 “일본에서 임상수의사로 활동하고 싶은 이유가 가장 중요한 심사요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성철 에이세 대표이사는 “2008년 개업 후 수의사의 대우를 첫 번째 가치로 미래지향적인 환경을 꾸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의 수의사가 일본에서도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에이세 한국인 수의사 채용 프로젝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에이세 홈페이지(바로가기)를 참조하거나 담당자에게 이메일(jpvet.kr@eise.co.jp) 혹은 카카오톡(아이디 jpvet)으로 문의할 수 있다.
(에이세 측에서 10월 22일 추가 설명자료를 보내왔습니다. 바로가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