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는 없지만, 현재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1. 항바이러스제 중에 favipiravir (인플루엔자), ribavirin (C형간염), remdesivir (에이즈, 에볼라), galidesivir (C형간염)이 가능성을 보였다. 주로 RNA virus의 복제와 관계가 있는 RNA-dependent RNA polymerase를 억제한다.
이중 Remdesivir는 최근 미국에서 환자에 투여되어 효과를 보인 바 있다.
2. 원래는 항바이러스제가 아닌데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약물들이 몇 가지 있다(repurposing drugs).
항말라리아제인 Chloroquine의 경우 항바이러스 효과도 있지만 면역계에서 TGF-beta의 생산을 억제한다. TGF-beta는 현재 코로나19폐렴의 주된 증상인 폐의 섬유화(fibrosis)와 관계가 있어 chloroquine의 투여가 폐기능 손상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폐에서 TGF-beta 생산을 줄일 수 있는 비슷한 계열의 약물(alkalinizing lysosomotropic drug)에는 hydroxychloroquine, amodiaquine, azithromycin 등이 있다.
특이하게도 알코올의존증 치료제로 임상에서 사용되는 disulfiram은 항바이러스제인 ritonavir와 함께 단백질분해효소 억제제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임상결과는 아직 부족하다.
항기생충제인 nitazoxanide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코로나19 치유환자의 항체 조사가 필요하다
1. 이번 코로나19 감염을 보면서 왜 사람마다 치료 효과가 다르고 방어능력이 다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현재 뚜렷한 이유로 제시되는 것은 기저질환의 유무이다. 호흡기질환, 고혈압, 간질환 등이다.
2. 하지만 자연계에 많은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종전에도 독감의 일종으로 인식된 점을 감안하면, 사람들은 살면서 이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운 좋게 방어항체도 생성되어 있다.
3. 다른 환자에 비해 쉽게 치료되거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분류되었음에도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경우 어떤 항체를 갖고 있는 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는 향후 치료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해당 환자들의 혈청 내에 특정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가 있는 경우, 추적해서 치료 또는 방어에 유용한 항원-항체 조합을 찾을 수 있다. 일반적인 Western blot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특정 항원의 아미노산 잔기 순서(항원결정기, epitope)를 알 수 있으면 peptide 또는 subunit 백신 개발이나 그 항체를 만들게 한 (previously exposed) 코로나바이러스를 탐색할 수도 있다.
기타
기저질환 중 고혈압환자의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수용체 중 하나인 ACE2(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2)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바이러스가 세포로 들어가는 입구, entry point).
ACE2는 심장과 신장의 혈관내피세포에 있지만 고혈압치료제 ACE저해제에는 민감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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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apeutic options for the 2019 novel coronavirus (2019-nCoV)’ (nature reviews drug discovery)를 참고로 개인의견을 첨가했으며, 항체와 기타 부분은 제 전공분야에서 출발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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