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중방역수의사 지원자가 정원에 크게 미달하면서 현역 입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현역병의 복무기간은 1년 6개월로 공방수(3년 1개월)보다 훨씬 짧고, 병사 처우나 복무 환경도 개선됐는데요,
데일리벳 학생기자(7기) 출신으로 수의사 국가시험을 치른 직후 현역으로 입대해 최근 제대한 오준영 수의사가 수의병 복무 후기를 전합니다. 오준영 수의사는 지난해 1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해, 올해 7월 23일 병장 만기 전역했습니다. <편집자주>
일반적으로 수의대를 입학하게 되면 대면식, 학과 행사 등을 통해 많은 선배님들을 만나게 된다. 선배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주제들은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대학생활, 학과동아리, 연애, 공부 등 많은 주제들이 있지만,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자 신입생이라면 가장 궁금한 부분이 ‘군대’ 문제다.
그 당시에는 워낙 많은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스스로 ‘공방수 꿀이라는데? 그냥 졸업하고 공방수 가면 되겠네?”라는 막연한 결론을 내리게 됐다.
많은 남자 수의대생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수의대를 다니는 6년 동안 많은 활동들을 통해 만난 (수의대생이나 수의사가 아닌) 사람들, 친구들을 처음 만나면 ‘군대는 어떻게 해결해요?’라는 질문이 반복됐다. 그때마다 앵무새처럼 공중방역수의사와 수의장교에 대한 설명을 되풀이했다.
수의대를 졸업한 후 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공중방역수의사·수의장교 ▲현역(수의병·의무병으로 다수 복무) ▲전문연구요원(대학원) ▲공익 등이다.
2015년에 입학했던 필자는 본과 1학년 때 수의사관 후보생으로 선발됐다(현재는 본과3학년 선발로 변경됨-편집자주). 필자도 당연히 수의대를 졸업하면 공중방역수의사로 복무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정말 ‘사람 일은 모른다’.
예과 2학년부터 임상으로 일찍 진로를 전했다. 그래도 수의대 생활 동안 적성을 찾고 구체적인 진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사료회사 인턴부터 돼지농장 실습, 동물병원(1-2차 동물병원, 전문진료동물병원 포함) 등을 찾았다.
덕분에 명확히 진로를 정하고 나니 아직 해결하지 못한 군 문제에 고민이 많아졌다. 군 문제 해결법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장·단점을 종이에 적어 보기도 했다. 수의장교, 공중방역수의사로 복무했던 많은 선배님 및 교수님들과 대화도 나눴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수의사관 후보생을 포기하고 현역으로 입대하는 것이다.
물론 29살의 늦은 나이로 현역으로 입대하는데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수의사관 후보생 포기각서를 작성하며 스스로 다짐했다.
‘내가 내린 선택이 최선이 되도록 노력하자’
사실 누가 어떤 경험을 하더라도 그에 대한 생각에 개인차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가 없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후회를 덜 할 수 있도록 ‘내가 많은 고민을 하며 내린 결정을 믿어주자’는 마음으로 18개월의 군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현재 현역을 고민하고 있는 많은 수의대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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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훈련 – 나는 갈게, 너는 각개
2022년 1월, 수의사 국가시험을 치르고 2주도 채 되지 않아 논산의 육군훈련소로 향했다.
1년 전 논산 선샤인랜드에 놀러갔을 때만 해도 행복하게 즐기며, 지나가던 훈련생들의 행렬이 남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이래서 사람 일은 모른다. 항상 겸손해야 한다.
태어나 가장 짦은 머리를 하고, 훈련소 근처에서 맛있는 갈비를 먹고 ‘호국의 요람’ 앞에서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진짜 드디어 군대를 가는 구나, 실감이 났다.
모두 빡빡머리라 그런가, 처음 생활관에 들어갔을 때는 모두가 앳되어 보였다. 처음 보는 12명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물씬 났다.
제일 연장자인 것 같은 나름의 부담감에 E성향을 감추지 못한 필자가 “그래도 7주 동안 동고동락할 사이인데(코로나19로 인해 2주 간의 격리기간 포함) 자기소개라도 할까요?”라고 운을 띄웠다.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우리는 쉴 틈 없이 수다를 떨며 즐거운 훈련소 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 같이 입대했다는 동질감(?)으로 생활관 동기들끼리 금방 친해졌다. 뛰어난 단합력으로 ‘전투부상자처치’ 최우수분대로 선발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생각외로 군 생활과 잘 맞는 부분들이 많았다. 매일 아침 구보와 체조는 처음에는 춥고 하기가 싫었지만 막상 하고 나면 개운함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임을 알 수 있었다.
매일 뛰던 아침구보와 체조 덕분인 지, 체력은 점점 좋아졌고 훈련소 기간에 했던 체력검정에서 운 좋게 1등으로 ‘연대장 표창’을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훈련소 때 풋살도 하고, PX도 가고, 치킨도 먹어보고 전화 포상도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
물론 훈련소가 힘들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논산의 2월은 너무나도 추웠다. 폭설과 눈보라가 칠 때 받았던 제식훈련, 야간 숙영과 야간 행군은 잊지 못한다.
국토대장정(578.7km)을 완주한 경험이 있는 필자는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들겠어?’ 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20kg가 넘는 군장과 총을 메고 걷는 야간 행군은 너무나 힘들었다. 나중에는 발이 신체와 분리된 느낌으로 알아서 걸어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야간 숙영을 하며 텐트 속 침낭 옆에 둔 ‘파워에이드’가 아침에 꽝꽝 얼어 있었다. 이 날씨에 자는 것도 가능은 하구나.
7주 간의 훈련기간을 마치고 3.5주의 후반기교육을 듣기 위해 대전 국군의무학교로 이동했다.
의무학교에서는 3.5주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9교시로 이루어진 하루 일과(40분 수업, 10분 휴식)로 매일 ‘수의업무’에 대한 이론·실습교육이 진행됐다. 마치, 대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수의업무의 대부분은 예방의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후반기교육에서 다루는 수의업무는 크게 다음과 같다.
1) 수의업무의 이해(수의학의 이해, 수의병과 소개)
2) 식품, 수질 위생(식중독 예방)
3) 각종 검사법(검사실 안전관리, 식품위생검사, 수질검사, 수의병리학적 검사, 사단급 식품검사 장비 운용 등)
4) 군용 동물진료(군용 동물진료 특성, 진료 및 보조방법)
5) 방역업무(인수공통감염병, 위생곤충, 방제활동, 역학조사, 위생점검)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제로 대전 국군의학연구소, 예방의무근무대를 견학하면서 실제로 수의병들이 어떠한 일들을 하는지 볼 수 있었다.
후반기 교육에서는 ‘핸드폰 없는 병장생활’이라는 말 답게 훈련소보다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개인 정비시간에 체력단련(웨이트)과 전화(그린비)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컸다.
수의병 동기들과 3.5주간 함께 동고동락하며 많은 것들을 함께 했다. 수의병 동기 17명 중 12명이 수의학과 학생들이었다. 자연스럽게 희망 진로도 서로 이야기하고, 건설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훈련소에서는 먹을 수 없었던 PX 냉동제품들을 함께 먹으며 나눈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벚꽃이 아름답게 필 무렵, 우리(수의병 22-1기)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각자의 자대로 떠났다.
2. 부대생활 (사단 의무대 수의반) – 오늘 그리고 지금에 충실하라
구체적으로 주어진 수의업무들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수의장교와 함께 예하부대들을 반기별로 방문하여 병영식당 위생점검을 하는데, 부대 밖 출장을 많이 나갈 수 있어서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대부분의 일과를 수의장교, 운전병과 함께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매우 적다. 수의장교들도 자발적으로 군대를 오지 않았으니, 병사들의 고충(?)을 잘 이해해주고 도와주시려 한다.
물론 생활관에서는 다양한 보직의 전우들과 함께 지낸다. 오히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며 배울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었다.
군견훈련소와 국군의학연구소를 제외한 수의병 TO는 대부분 임상과 거리가 먼 수의업무를 맡게 된다. 이건 수의장교 또한 마찬가지이다. 수의대에서 배운 식품위생학이 사실상의 주 업무라고 보면 된다.
2.1. 위생점검
필자가 복무했던 사단은 관리지역이 전라남도 전체로 워낙 광범위했다. 전반기 29곳, 후반기 49곳에 소초까지 가봐야 했다. 전라남도 투어를 다니는 느낌이었다.
보통 하루에 2~3곳을 위생점검한다. 점심은 밖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허락되면 여유롭게 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생점검은 각 대대 병영식당에 방문하여 미생물검사(ATP검사)와 항목에 따른 위생검사(유통기한, 방충, 보관방법 등)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수의병은 ATP검사를 진행하고 수의장교가 전반적인 위생 점검을 담당한다.
2.2. 수질검사
크게 상수도 검사와 정수기 검사로 나뉜다. 각 예하부대들이 공문을 작성 후 각자 정수기에서 물을 채수병에 떠와 검사를 의뢰한다.
수의병은 수의장교님을 도와 의뢰받은 채수병으로 대장균 검사와 탁도 검사를 진행한다.
2.3. 방역
주 2회 사단 직할대 방역을 진행했다. 방역차에 400형 방역기를 싣고 컨트롤러를 조작해 방역을 한다.
주 1회 사단장 공관 방역 또한 진행하는데, 이 때에는 휴대할 수 있는 150형 방역기를 들고 구석구석 방역을 실시했다. 방역 횟수와 지역은 부대마다 다르다.
3. 군 생활을 돌아보면
군 생활 18개월을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에 도전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규칙적인 생활로 주어진 일과를 하며, 체력단련시간이 따로 주어지니 몸을 가꾸기에 좋은 시기였다.
간부님들이 많은 배려로 군 생활 도중 ‘육군 보디빌딩 대회’에 3번이나 도전할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평소라면 바빠서 읽지 못했던 책들을 군 생활 동안 70권가량 읽었다. 경제, 자기계발, 에세이,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책으로 만났다.
사실 군대였기에 정말 다양한 작업들을 배울 수 있었다. “왜”라는 질문보다는 “예, 하겠습니다”라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뭐든지 부딪혀보는 습관이 생겼다.
미장작업, 예초, 삽질, 청소, 컨테이너 옮기기 등 군대가 아니라면 평생 해보기 어려웠을 일들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라고 생각했지만, 70시간의 예초작업은 그 꿈을 한 방에 없애 주었다.
18개월로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그 기간 안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생겼다.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여유롭게 노트에 적어보기도 하고, 책을 보며 얻은 영감들도 써보며 계획을 세우고 현실화하려고 노력했다.
운 좋게 인복도 좋아서 함께 생활한 간부님들과 전우들과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며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다. 사단 전체 야구경기 관람, 위문열차, 지역탐방의 날 등 많은 행사들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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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하면서 많은 분들께 질문을 받았는데, 독자분들과도 공유하고자 한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 다른 진로나 선택지를 저평가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는 점을 먼저 알려드린다.
Q. 왜 현역 입대를 선택했나
임상대학원 진학으로 진로를 명확히 결정한 상태라 3년의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았다. 시간 단축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전문연구요원도 생각해봤지만,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채로 대학원을 다니면서까지 군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다. 빠르게 해결하고 싶었다.
Q.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입대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저도 입대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스스로도 정신연령이 낮다고 생각하는 터라, 어린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다. 성향이 활발하고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군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당연히 처음에는 9살 차이나는 선임이나 동기들이 ‘야’라고 반말하는게 어색하긴 했지만, 군대의 특수성을 생각하며 받아들이니 금방 적응했다.
Q. 수의병으로 입대하는 방법은
수의병은 직접 본인이 ‘기술행정병’으로 지원해야 한다. 구체적인 모집계획과 요강은 병무청 사이트의 공지사항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기술행정병’ 모집 공고에 수의병 모집소요가 뜨면 설명된 것에 따라 지원하면 된다.
매년 뽑는 시기는 크고 작게 변동되지만 일반적으로 1년에 2번 정도 선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매년 TO가 바뀌므로 직접 확인 필요).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월과 5월 입영으로 선발했다. 경쟁률은 3:1 내외, 커트라인 점수는 70점 내외였다.
-22년 1월 : 15명 모집, 지원 45명 / 경쟁률 3:1 / 커트라인점수 : 69점
-22년 5월 : 17명 모집, 지원 53명 / 경쟁률 3.1:1 / 커트라인 점수 : 73점
-21년 1월 : 13명 모집, 지원 48명 / 경쟁률 3.7:1 / 커트라인 점수 : 68점
-21년 5월 : 14명 모집, 지원 41명 / 경쟁률 2.9:1 / 커트라인 점수 : 68점
필자는 10월에 모집공고를 확인하여 지원했다. 입대는 1월 24일이었다. 보통 1월 입대는 수의사 국가시험 일정이 확정되면, 그 1~2주 이후로 입대날짜가 결정된다.
선발 시 헌혈점수, 봉사시간 등과 더불어 수의학과에는 ‘재학증명서’가 요구된다(학년별 가산점 존재).
매 기수마다 경쟁률도 다르다. 필자는 수의학과 4학년 재학만으로 선발됐지만, 다음 기수에 지원했던 지인은 헌혈·봉사시간이 모자라 탈락하기도 했다.
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입대 시, 후반기교육(의무학교)을 가지 않고 바로 수의병으로 자대배치 받는 경우도 꽤 있었다.
Q. 수의병이 하는 일은
배치되는 자대마다 수의병의 업무가 조금씩은 다르지만,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반기별로 진행되는 수질검사(수시 진행)
2) 분기별로 진행되는 예하 부대 위생지도 방문 및 병영식당 위생점검
3) 방역(400형, 150형 방역기 이용) : 5-10월 기간에만 진행 (횟수는 부대마다 상이)
4) 식품위생검사 : 주2-3회 아침 일찍 식품검사 실시(안하는 곳도 존재)
5) 식중독 및 전염병 발생 시 역학조사(주로 수의장교가 진행) 보조
필자가 담당한 업무에 식품위생검사는 없었다. 주로 위생점검과 방역·수질검사에 임했다.
예방의무근무대, 식품검사대, 사단, 국군의학연구소, 군견훈련소 등 자대 특성에 따라 업무가 다양하지만 대체로 수의장교의 일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구체적인 시각자료는 유튜브에서 ‘수의병’을 검색하면 육군본부가 자체 제작한 영상이 있으니 참고할 수 있다.
Q. 자대는 무작위로 배치되나
그렇다. 의무학교에서 후반기교육을 듣다 보면 2~3주차에 자대배치가 나온다.
기수별로 TO가 다른데, 필자의 기수에는 군견훈련소, 사단 의무대, 군수지원사령부 식품검사대, 예방의무근무대 TO가 나왔다. 교관님이 자대배치를 발표하면서 동기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의 기수 중에는 필자만 유일하게 수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군견훈련소 배정을 내심 바라기도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다른 수의병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정말 랜덤하게 배정된 것 같다.
Q. 수의병도 일반적인 훈련을 받나
기본적으로 수의병은 보직일 뿐 군인 신분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고 오는 게 맞다.
다만, 자대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실제 훈련 참가여부는 다를 수 있다. 사단장, 의무대장 등 높으신 분들의 성향에 따라 훈련과 부대 일정들이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같은 사단 의무대 소속이어도 각 부대의 분위기에 따라 1달에 2번 이상 훈련 및 행군을 하는 곳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들도 있다.
Q. 과거로 다시 돌아가도 현역을 선택할 것인가
그렇다. 정말 소중한 18개월이었다. 운이 좋아서 그랬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업무강도도 심하지 않았다. 외출, 외박, 휴가 등을 잘 활용해 갇혀 있다는 느낌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특히 수의병들은 위생점검을 하며 밖을 자주 나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만족도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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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군 문제를 결정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들이 있으면 편하게 인스타그램(@50.jun)로 연락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