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신생 염소 사육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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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주립대 수의과대학

채정병 박사

신생 염소 사육의 목표는 신생 염소의 생존율과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다. 이는 염소 농가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대부분의 경우 어미 염소가 스스로 새끼를 돌보며, 농장주의 개입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모성 본능이 강한 어미 염소는 새끼를 낳자마자 핥아서 깨끗하게 관리하며, 가끔 울음을 통해 새끼와 소통하고 주의를 끈다.

건강한 새끼 염소는 태어난 후 약 30분 내에 일어나 젖꼭지를 찾고 젖을 빠는데, 이 과정을 통해 어미와 새끼 간 모성 유대가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모성 유대는 신생 염소의 생존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미 염소는 새끼를 가까이 두고 무리 내 다른 동물로부터 보호하며, 초유와 젖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와 면역글로불린을 공급한다.

초유는 보통 2~3일 후 일반 젖으로 전환되며, 젖은 어린 염소가 다른 사료를 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유일한 음식 공급원이다. 이러한 초유와 젖의 공급은 신생 염소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필수적이다.

농장주는 신생 염소와 어미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여 어미가 신생 염소를 잘 돌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신생 염소가 태어날 때 농장주의 지원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매우 춥고/또는 습한 날씨에서 출산하는 경우 : 추운 환경이나 습한 환경에서는 신생 염소가 체내 에너지를 매우 빠르게 잃어 약해지고 사망할 수 있다.

▲어미 염소가 초산인 경우 : 초산 암컷은 신생 염소를 돌본 경험이 없어 새끼를 쉽게 버릴 수 있다. 특히 모성 본능이 강한 암컷 근처에 있을 경우 더 그렇다.

▲어미 염소가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 아프거나 약한 암컷은 새끼에게 무관심할 수 있으며, 새끼에게 필요한 충분한 초유와 젖을 생산하지 못할 수 있다.

▲다태아 출산 : 새끼가 세 마리 이상 태어날 경우 경험이 많은 암컷이라도 모든 새끼에게 충분한 돌봄과 영양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

▲약한 신생 염소 : 스스로 일어나서 젖을 빨지 못할 수 있다.

▲어미 염소의 모성 본능이 부족한 경우 : 충분한 돌봄을 제공하지 못하고 새끼를 버릴 수도 있다.

▲야생동물의 위험 : 출산 장소가 야생동물로부터 잘 보호되지 않으면 신생 염소가 살해되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 이러한 환경에서는 감염성 질환과 기생충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약하거나 잘 먹지 못한 신생 염소는 병원체에 쉽게 취약해진다.

▲밀집된 환경 : 무리 내 공격적인 동물들이 신생 염소에게 접근해 공격하거나 빼앗을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더 많은 병원체를 품고 있어 덜 밀집된 환경에 비해 더 스트레스가 많다.

위의 상황으로 인한 신생 염소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농장주는 번식 기록을 관리하고, 필요한 지식·기술·자재를 갖춘 상태에서 출산에 대비해야 한다.

   

염소가 태어나면 호흡을 하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 후, 입과 코 주변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수건으로 신생 염소를 청소하고 말리는 것이 좋다. 콧구멍에 짚을 살짝 넣어 약한 신생 염소의 호흡을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후 신생 염소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깨끗하고 건조하며 부드러운 짚 등을 통해 침구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혹시 침구가 젖으면 교체하거나 더 많은 침구를 추가하여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날씨가 매우 추운 겨울의 경우, 따뜻한 수건 등을 이용하여 신생 염소를 감싸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그 후, 탯줄을 약 4 cm 길이로 자르고 7% 요오드액을 분무하여 감염이 체내로 침투할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만약 신생 염소가 약하게 태어나서 스스로 젖을 빨지 못할 것 같으면 신생 염소를 일으켜 젖을 빨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신생 염소의 건강에 초유의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면역글로불린을 흡수하지 못해 유약한 염소가 되거나 폐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신생 염소가 약하거나 어미가 신생 염소에 관심이 없으면 농장주는 주의 깊게 관찰하여 젖을 빨 수 있게 도와줄 필요가 있다.

만약 암컷이 충분히 젖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젖을 빨기 힘든 경우 신생에게 초유를 병으로 급여해야 할 수도 있다. 신생 염소가 일어나 젖을 빨지 못할 경우, 암컷의 젖을 짜서 신생에게 튜브 또는 병으로 급여하되, 염소의 식욕에 맞추어 적당한 양의 초유를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분의 초유는 냉장으로 보관한 뒤, 급여 직전에 38-39°C로 데워서 급여해야 하며, 병은 급여 전후에 충분히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내 다양한 염소 초유대용유들. 국내보다 좀 더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어미가 충분한 초유를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다른 암컷으로부터 초유를 수집하거나, 초유 대용유 등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는 염소 초유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면 송아지 초유 대용유를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송아지 초유 대용유의 경우, 염소 초유보다 영양분이 낮다고 알려져 있어서 염소 초유의 기준보다 더 많은 용량(1/3 이상)으로 급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유 급여는 출생 후 약 30분 내에 시작하여 하루에 네다섯 번 반복해야 한다. 체중의 10%를 급여하면 신생 염소가 충분한 면역글로불린을 얻을 수 있다.

과도한 급여는 소화 시스템을 부담시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신생의 식욕을 만족시키되 강제로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브루셀라증, 요네병 및 결핵성 림프절염 등의 질병은 초유와 젖을 통해 신생에게 전염될 수 있다. 암컷이 이러한 질병에 감염된 경우, 새끼를 태어나자마자 분리하고 질병이 없는 암컷의 초유나 열처리된 초유만 급여해야 한다. 초유 급여 시 시설을 깨끗하고 밝게 유지하고 환기를 잘 시켜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암컷 염소의 건강과 모성 본능은 신생 염소의 생존과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암컷의 건강은 그들의 생존과 지속적인 번식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어미도 신생 염소를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해 세심하게 관찰하고 돌봐야 한다.

(신생 염소의 비전염성 질병을 다룬 3편으로 이어집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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