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민의 돈이 보인다⑦] 어떤 펀드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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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이면서 수익이 많이 나는 펀드가 있을까요?’

계속해서 은행 금리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금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간접투자인 펀드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위의 질문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 답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투자자의 기대는 당연하지만, 답하기 어려운 모순적인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펀드투자에 있어서, ‘기대수익’과 ‘위험’을 먼저 이해하고, 좋은 펀드를 찾기 위해 ‘Rule out(?)’ 할 것인가로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

 ★ 펀드초보가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부분

1. ‘확정’이 아닌 ‘실적배당’, 손실가능성을 받아들여라

펀드투자라는 것은 집합투자기구(xxx 펀드)에 투자하고, 그 집합투자기구(xxx펀드)를 집합투자업자(자산운용사)가 잘 운용해서 수익이 나면, 그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입니다.

그 말인 즉, 손실이 나면 ‘손실도 배당’하는 언제든지 운용결과에 따라 손실이 가능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심리적 편향이겠지만 대체로 투자심리는 수익가능성은 크게, 손실가능성은 작게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손실가능성에 대한 인지가 첫 번째 입니다.

2. 숫자는 모두 과거이며,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펀드를 검색하면 ‘수익률’이 가장 먼저 1주, 1달, 3달, 6개월, 1년의 기간으로 표시되고, 통계적으로는 σ(시그마)로 표현되는 변동성이 ‘위험’으로 제시됩니다.

통계적 수치가 모두 그러하듯 과거수익률과 위험을 대체적으로 따라갈 수도 있지만, 그 동안의 통계와 다른 극히 예외적인 결과 ‘outlier’를 받아들이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 펀드명 읽기

증권사, 자산운용사 또는 포털에서 펀드를 검색하면, 그 이름이 꽤 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부시절에 처음 Terminology를 접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막상 이해하면, 새롭게 보는 단어도 어느 정도의 감은 익힐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펀드명 또한 몇 가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A’

예를 들어, 위와 같은 펀드를 검색했다면, [자산운용사/투자스타일/법적형태/투자자산/유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영자산운용’(자산운용사)에서 ‘고배당증권’(투자스타일)에 투자하고, ‘투자신탁’(신탁)의 형태로 운용되며, 증권 중에서도 주로 ‘주식’(투자자산)에 투자하는 ‘Class A’(선취판매수수료를 떼는) 펀드를 말합니다. 대부분 이와 같이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좋은 펀드를 고르는 기준은 있다.

1. 최소 3년 이상인 펀드를 고르자

근처에 새로운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생긴다면 한번쯤 관심을 갖듯, 펀드 또한 새롭게 설정되어 출시되는 것들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신규출시 펀드는 아무래도 판매사의 마케팅과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집중되고, 이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펀드에 장기투자 할 것이라면, 3년 이상 유지된 펀드 중에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2. 펀드 규모는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좋지 않다

펀드설정액이란 펀드에 들어온 총 투자자금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 자금으로 주식 또는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내게 되는데, 펀드설정액은 펀드 규모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50억 이하의 펀드는 골고루 투자하는 ‘분산’투자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펀드매니저의 관심을 벗어나 잘 관리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펀드매니저 1명당 적게는 수개에서 수십개까지 운용)

반면에, 국내에 투자하는 1조이상 설정된 규모의 펀드들은 덩치가 커져 초과수익을 내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BM(벤치마크) 초과수익률을 보자

BM(벤치마크)란 기준이 되는 운용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 국내 주식형 펀드라면 종합주가지수(KOSPI)또는 코스피200지수 등이 대표적입니다.

즉, 벤치마크보다 더 잘 했느냐 못했느냐가 펀드매니저의 역량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마저도 2,3년 이상의 장기성과를 두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변동성이 크거나 펀드매니저가 자주 교체되는 펀드는 피하자

수익률이 어느 해는 큰 폭의 상승, 다음 해에는 큰 폭의 하락하는 큰 폭의 변동성은 좋은 펀드로 평가 받기가 어렵습니다.

꾸준한 수익률로 장기간 성과를 내는 펀드를 우수하다 평가할 수 있으며, 펀드매니저가 자주 교체되는 경우 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공모펀드의 숫자는 3천개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투자스타일, 투자지역, 투자대상 등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펀드가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늘어나는 숫자만큼이나 트렌드 또한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용의 측면에서 비교적 좋은 펀드의 기준을 위에 언급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원칙을 일치시키는 것이며,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성공적인 자산관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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