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반려동물 임상의 황금기` WSAVA 2018 싱가포르 개막
전세계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운집..4일간 학술교류 대제전
전세계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들의 최대 학술행사 중 하나인 제43차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콩그레스가 25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제9차 아시아소동물수의사회(FASAVA) 콩그레스를 겸한 이번 대회는 수의사로서는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피터 도허티 박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세포매개성 면역반응에 대한 발견으로 199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던 도허티 박사(사진)는 ‘수의과대학에서 스톡홀름까지, 그 이후’를 주제로 노벨상을 수상한 과정을 소개하면서 원헬스(One-Health)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허티 박사는 “많은 수의사들이 인플루엔자, SARS, 분자유전학 등 다양한 질병과 기초연구 분야에서 힘쓰고 있다”며 수의사들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면서 “감염병과 병리 분야를 중심으로 수의사들은 공중보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덧붙였다.
월트 잉그월센 WSAVA 회장(사진)은 “101개국 20만명의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들이 WSAVA를 중심으로 모든 반려동물이 최적의 수의학적 처치를 받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WSAVA에 참여한 수의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잉그월센 회장은 “우리는 반려동물의 황금기(Golden age)에 살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반려동물이 사람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잉그월센 회장은 “반려동물의 황금기는 반려동물 건강관리의 황금기이기도 하다”며 “전세계의 수의사 리더들이 근거중심수의학(Evidence-based veterinary medicine)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전세계 수의사들이 동료로서 소통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WSAVA는 원헬스와 반려동물 복지, 반려동물 임상연구, 지역사회 기여 등의 분야에서 헌신한 수의사들을 시상하고, 이번 대회에 걸쳐 이들 수상자들의 기념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회식에 참석한 K.샤무감 싱가포르 내무부장관(사진)도 “우리 사회는 전문가인 수의사들에게 공중보건, 동물복지 등에 대한 가이드를 원한다”며 WSAVA의 역할을 주문했다.
WSAVA는 대회 개최 전날인 24일 반려동물 복지에 대한 WSAVA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한편, 이번 대회에서 수의치과와 백신프로그램에 대한 가이드라인 세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추석연휴와 겹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동물병원협회 참관단을 비롯한 30여명의 수의사들이 참석했다. 전 세계에서는 74개국 3,350명의 참가자가 참석했다(주최측 발표).
매년 전세계를 돌며 콩그레스를 개최하는 WSAVA는 올해 싱가포르 대회에 이어 2019년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44차 콩그레스를 개최한다.
한편, 2020년 제10차 아시아소동물수의사회(FASAVA) 콩그레스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