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재활학회 제5회 컨퍼런스…회원들의 실제 경험을 나누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동물재활 이론·실습 교육 프로그램 마련 예정
동물재활치료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동물재활학회(회장 서범석, KSVR)가 4일(일) 일산 킨텍스에서 제5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기존 컨퍼런스가 해외연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날 컨퍼런스는 재활학회 소속 회원들이 직접 나서 동물 재활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9년 한국동물재활연구회로 시작한 동물재활학회는 2016년 학회로 명칭을 바꾸고 그해 8월 첫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해 2차례 컨퍼런스를 개최한 동물재활학회는 올해도 2차례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동물재활학회 측은 재활치료를 ▲물리치료 ▲운동치료 ▲수중치료 ▲레이저 ▲침치료 ▲재생치료 등 6개 분야로 세분화시켜 활동 중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도 ‘수의 재활치료를 위한 환자 평가와 치료 계획 세우기’를 주제로 6개의 재활치료 분야에 대한 세부 강의들이 이어졌다.
재활치료 소개부터 재활치료의 평가 및 진단, 운동기 재활을 위한 해부학 및 도수진단법, 재활치료를 위한 전지/후지 도수평가, 신경계 환자의 평가와 치료, 전지/후지 대표 질병 재활치료, 재활치료에서 한방의 역할, 특수동물 통증 재생치료, 요척골 골절에서 PRP 적용, UWTM 수중 재활치료 증례 등의 발표가 진행된 것.
강사들은 재활치료의 원칙을 설명함과 동시에,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동물병원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소개했다.
동물재활학회 회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국 컴패니언(COMPANION) 사의 4등급(Class 4)레이저 치료기인 CTC-15, CTX와 자체 제작 수중재활런닝머신(UWTM)을 제공하는 에스앤디메디케어, 그리고 반려동물 전문 재활, 보조기구를 제작하는 펫츠오앤피도 컨퍼런스에 참여해 다양한 재활치료 장비와 기구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용으로 별도로 개발된 플라즈마 반려동물 치료 보조기 ‘프라펫(Plapet)’을 개발·유통 중인 프라바이오에서도 프라펫과 반려동물 피부에서의 플라즈마 효과를 설명에 관심을 받았다.
프라바이오 측에 따르면, 경북대 수의대 수의내과학실을 통해 프라펫의 안전성, 살균능력 및 제품효능을 검증받았다고 한다.
자체 이론 및 실습 교육 프로그램 마련
한국동물재활학회는 자체 동물재활 이론 및 실습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재활학회 임원 상당수가 미국동물재활협회(CRI) 주관 개 재활치료자격(CCRT)을 취득했지만, 동물 재활에 관심 있는 수의사들이 모두 미국에 가서 자격 취득을 위해 시간·비용을 투자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한국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에서 동물 재활치료의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서범석 한국동물재활학회 회장(사진)은 “재활에 관심을 가지는 수의사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한국동물재활학회도 점점 내실을 다져가는 단계인 것 같다”며 “학회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동물재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6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컨퍼런스는 내년 상반기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