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최영기 교수팀, SFTS 인체감염 특성 재현한 동물모델 개발
나이 든 페렛에서 감염병증 심해..치료제·백신개발 활용 가능성
충북대 최영기 교수팀(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동물 모델을 개발했다.
정재영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10일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SFTS는 2013년 5월 국내에서 처음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수도 꾸준히 늘어나 올해 8월까지 누적 환자수는 758명을 기록했다. 이중 155명이 사망해 20.4%의 치명률을 나타냈다.
특히 젊고 건강한 사람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별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은 특히 위험하다. 2017년 감염환자 272명 중 253명이 50대 이상일 정도로 노년층에 집중되고 있다.
최영기 교수팀은 이 같은 SFTS의 특성을 동물감염모델에서 재확인했다.
페렛을 활용한 동물감염모델에서 2년령 이하의 젊은 페렛이 별다른 증상 없이 인터페론 전달경로를 통한 항바이러스 반응이 강하게 관찰됐다.
반면, 4년령 이상의 노령 페렛은 혈소판 감소와 백혈구 감소, 고열에 이은 93%의 폐사율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연령에 따른 페렛 모델에서 SFTS 바이러스가 사람에 감염될 때의 특징이 재현됐다”며 “향후 SFTS 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Ferret animal model of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phlebovirus for human lethal infection and pathogenesis)의 자세한 내용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온라인판(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