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생동물의학회(회장 김종택)가 22일~23일 이틀간 강원도 양구에서 '2013년 한국야생동물의학회 총회 및 워크샵'을 개최했다.
워크샵에는 각 수의과대학 야생동물교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동물원, 국립생태원 등에서 야생동물을 직접 진료·치료하는 야생동물수의사들이 참석했으며, 야생동물에 관심이 많은 수의과대학 재학생도 대거 참여했다. 총 참석자는 약 80여명이었다.
워크샵은 첫째 날 – 강의 & 친교, 둘째 날 – 총회 & DMZ탐방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해범 교수(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사회로 진행된 첫째 날 강의는 ▲ 우리나라 DMZ 소개(김종택 강원대학교 교수) ▲ 양구 산양증식장 소개(안재용 산양증식복원센터 사무국장) ▲ 수달의 보전 및 관리방안(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센터장) ▲ 국립공원 및 종복원기술원 소개(최종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북부복원센터장) ▲ 야생동물 보전을 위한 동물원의 역할(어경연 서울대공원 박사) ▲ 야생동물질병(광견병 중심) 소개(양동군 농림축산검역본부 박사) 등 총 6개의 강의가 이어졌다.
각 강사들은 자신들의 전문분야를 쉽고 자세하게 소개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DMZ와 함께하는 야생동물의학회 취지에 맞게 DMZ 소개, DMZ 탐방 진행
에어컨도 없는 작은 장소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강의 들어···"야생동물의학회에서만 할 수 있는 일"
이번 워크샵의 주제는 'DMZ와 함께하는 야생동물의학회' 였으며, 주제에 맞게 DMZ에서 가까운 양구를 워크샵 개최장소로 정했다. 또한 DMZ 소개, DMZ 야생동물의 현황과 보전 관리 등 DMZ에 관한 강의와 함께 실제 DMZ를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종택 한국야생동물의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야생동물의학회는 신남식 교수님의 주도로 시작되어, 2008년 7월 서울대공원에서 발기인 대회를 했다" 고 의학회를 소개한 뒤 "이렇게 먼 강원도 양구까지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기서 차로 40분만 가면 바로 북한땅이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학회는 크고 시원한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지만, 여기는 좁고 에어컨도 없다. 하지만 이런 장소에서 이렇게 학회를 할 수 있는 것도 우리 야생동물의학회 밖에 없을 것" 이라며 "1박 2일 동한 행복하게 힐링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워크샵은 둘째날 ▲ 을지전망대 및 제4땅굴 견학 ▲ 양구 산양증식장 탐방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2008년 설립된 한국야생동물의학회(KSWZM, Korean Society of Zoo and Wildlife Medicine)는 작년에 이어 이번에 2번째 학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협의회와 함께 학회를 더욱 활성화 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