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설재원 교수팀이 '임신 초기 태아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의 형성 및 변화 기전'에 대해 밝혀내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설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신 초기 혈관 문제로 인한 유산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설 교수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고규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조절되는 VEGF-A의 자궁 내 혈관신생 및 리모델링 기전 규명' 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EMBO Molecular Medicine' 에 게재했다.
지금까지 임신 중 자궁에서 태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생성되고 변형된다는 내용의 연구는 많았으나, 혈관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 지 밝혀진 바는 없었다. 이 때문에 임신 초기 혈관 문제로 인한 유산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예방·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임신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자궁에 특정 단백질 생성을 도와 임신 초기 혈관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임신 초기 혈관 형성과 변화에 대한 작용 기전을 처음으로 밝혔다" 며 "유산은 불임만큼이나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혈관 이상 때문에 일어나는 유산을 예방하는 길이 열렸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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