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병리학회, 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도 동시 개최
영남수의컨퍼런스가 7~8일 양일간 대구시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개최됐다.
7일 열린 개막식에는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회 임원진을 비롯하여,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노천섭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 손은필 서울수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김옥경 회장은 영남수의컨퍼런스 개최를 축하하면서 다음달 열리는 대한민국 수의사대회에도 많은 수의사분들이 참석해줄 것을 당부했다.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정형외과(조규만), 치과(이인기), 세포검사 및 피부질환(박희명) 등 다양한 임상강의가 열렸으며, 한국수의병리학회와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도 동시에 개최됐다. 수의병리학회와 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에는 각각 50여명과 7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업체들 "행사 많아 힘들다"
수의사 "수의사들의 중요도를 생각하면 후원 규모 늘려야"
세미나와 함께 운영된 의료용품전시관에는 한국조에티스, 바이엘코리아, 바이오노트, 로얄캐닌, ANF 등 의약품, 의료기기, 사료회사 등이 대거 참여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영남권 수의사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벌이면서도 최근 증가 추세인 각종 협회 행사 및 세미나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관계자는 "연초에 마케팅 예산이 정해지면 어떻게든 그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새로 생긴 행사를 후원하기 위해서 기존에 후원해오던 것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새로 행사나 세미나가 생기면 마케팅 예산을 쪼개는 수 밖에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 있던 행사는 자꾸 그 규모를 키우고, 새로운 행사도 자꾸 생긴다" 면서 "어차피 행사에 참여해보면 참가하는 수의사는 늘 비슷하다"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수의사는 "업체들에게 후원 요청을 하면, 예산이 정해져있어 힘들다는 얘기를 하는데, 수의사의 중요도를 생각하면 그 예산의 규모 자체를 늘려야 한다" 며 "예를 들어 사료회사의 경우, 수의사들의 기여도를 처방사료 판매량으로만 한정짓지 말고, 일반사료의 판매량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일반사료의 판매도 수의사들의 영향을 받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영남수의컨퍼런스는 대구와 부산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약450여명의 임상수의사들이 참여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최측은 한국수의병리학회 등 병행 참가한 인원을 합하면 약 8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