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성료‥신임 김곤섭 이사장 취임
JVS 규모확대, 국제학술행사 개최 공약..학술연구대상에 윤화영 서울대 교수
대한수의학회가 19일부터 21일까지 홍천 소노벨비발디에서 2020년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수의학회가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은 약 1년반만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재난형 감염질환에서 수의학의 도전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수의교육학회, 수의해부학회, 동물줄기세포연구회, 예방수의학회, 야생동물센터협의회, 수의핵의학연구회 등 다양한 학문분야 연구세션을 병행했다.
코로나19의 수의학적 측면도 함께 다뤘다. 영장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델을 소개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홍정주 박사의 기조 발표를 비롯해 인수공통감염병으로서의 기원과 동물감염 문제를 조명했다.
학술대회에는 4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최지인 강원도 홍천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역이지만, 코로나19 위험을 감안해 반복적으로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좌석배치를 조정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참가자 간 전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병행하는 형태의 리셉션도 배제했다.
박재학 대한수의학회 이사장은 “수의학은 다양한 학제와 연결, 확장되고 있다”며 “대한수의학회는 다양한 토의를 담아내는 수의학의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학 이사장은 이번 추계대회를 끝으로 3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박 이사장은 “한국·일본·대만 조인트 심포지움을 매년 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취소돼 아쉽다”면서도 “학회 재무상황을 원상복구하고 JVS를 전자저널로 성공적으로 변환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모두 학회원들의 공감과 도움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지난 8월 온라인 투표로 차기 이사장에 당선된 김곤섭 경상대 교수는 20일 총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추인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곤섭 신임 이사장은 “명실공히 생명과학의 중심 학회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학술분야와 교류를 확대하겠다”며 국제학술지 JVS 규모 확대, 한국·일본·대만 국제학술대회 개최, 젊은 과학자 리서치 어워드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연구대상은 윤화영 서울대 교수가, 차세대 과학자상은 서울대 정희천 박사가 수상했다.
윤화영 교수는 줄기세포치료를 포함해 반려동물 임상에서의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 연구에 매진한 공로로 학술연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 교수는 “실험실적 연구와 임상 연구가 함께 진행되기에 대학이 가장 적합하다”며 “기초부터 임상까지의 연구(Bench to Bedside)가 더욱 활발해져야 수의학 발전과 동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