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파트너스 바이오헬스케어팀 최예림 수석심사역(수의사, 사진)이 26일(토) 2022 KSFM 컨퍼런스에서 반려동물 산업 동향을 설명했다.
최예림 심사역은 “최근 10여 년간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기업과 투자업계의) 관심이 높다”며 “실제 필드에 있는 사람이 볼 때는 그렇게 시장이 크지 않은 것 같은데 외부에서는 다르게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너도나도 반려동물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 심사역은 우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확한 통계는 부족하지만, 반려동물이 많아지고 보호자의 소비액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20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반려동물 시장은 예년 이상으로 성장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 변화와 양육문화 향상도 시장에 관한 관심을 촉발했다.
향후 경제주체가 될 MZ세대는 기성세대보다 동물친화적이다. 펫티켓 등이 관심을 받으며 반려동물 양육문화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맞춤형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펫테크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며 투자가 이뤄지고,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성공사례가 나오며, 이를 통해 좋은 인재가 시장에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반려동물 시장에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게 최 심사역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시장을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최예림 심사역은 “반려동물 시장은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이런 관심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관련 규제가 적고 진입장벽이 낮아 카피캣이 쉽게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 심사역은 국내 반려동물 규모를 보수적으로 약 3.2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중 40%는 펫푸드 시장이었는데(동물의료 시장 약 9%), 미국 등 선진국의 예를 볼 때 향후 헬스케어(동물의료)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컸다.